개통 8주년을 맞는 수서발 고속열차 SRT
개통 8주년을 맞는 수서발 고속열차 SRT
수서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 SRT가 9일 개통 8주년을 맞았다. SRT 운영사 국민철도 에스알(대표이사 이종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SRT를 이용한 누적 이용객 수는 1억7805만명에 달한다. 거리로는 397억㎞, 지구가 태양을 여덟 번 도는 동안 SRT는 태양을 42.1번 공전한 셈이다.

SRT 이용객은 2016년 12월 9일 첫 운행 이후 2017년 1947만 명 탑승 기록에 이어 올해는 11월 말까지 2441만 명이 이용, 연평균 7% 증가율을 보여줬다. 일평균 이용객은 2017년 5만3334명으로 수요 예측치 5만3000명을 넘긴 이래 2023년에는 7만2361명, 올해는 7만2880명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SRT의 빠른 성장에는 기존 고속열차보다 10% 저렴한 운임과 기존 고속열차에는 없던 알람 서비스 등 고객을 배려한 질 높은 서비스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RT 개통 이후 고속철도 경쟁체제로 국민 교통비 절감과 철도산업 재투자 확대 등 사회적 편익 확대는 큰 성과로 꼽힌다.
SRT 유튜브. 구독자 2만 명이 넘는다.
SRT 유튜브. 구독자 2만 명이 넘는다.
유튜브 및 소셜 채널을 통한 브랜딩 전략도 SRT의 친절한 고속열차 브랜드 인식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SRT 유튜브 계정 구독자 수는 2만 명을 훌쩍 넘어, SRT 이용 안내나 국내 여행 콘텐츠 등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에스알이 지난해까지 7년간 철도시설을 건설·관리하는 국가철도공단에 납부한 선로 사용료는 2조590억원으로 에스알은 운송사업의 50%를 시설사용료로 납부하고 있다. 이는 기존 고속철도 대비 16%P 높고 해외 주요 고속철도 운영국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스알은 철도 노사문화 선도에서도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노사 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 8년 동안 분규로 인한 열차 운행 감축이나 중단 없이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올해 임금 교섭까지 성공적으로 체결할 경우 10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는 "8년간 국민들이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철도 안전 관리 역량을 더욱 강화함은 물론 향후에도 빠르고 안전한 혁신과 감동의 서비스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선정 한경매거진 기자 sj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