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쓰는 AI'로 글로벌 시장 선도
슈퍼브에이아이의 김현수 대표는 미국 듀크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인공지능을 공부했다. 창업으로의 커리어 전환은 2016년 박사과정을 휴학하고 국내 기업 SK텔레콤에 취업한 것이 계기가 됐다. 대기업에서 인공지능 업무를 하다 보니, 빠르게 앞서가는 학계의 트렌드를 산업체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 것이다. 인공지능 태동기, 김 대표의 비전은 인공지능 진입장벽을 낮춰 많은 사용자가 수혜를 누리는 것이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한국, 미국, 일본 세 개 국가에 발을 딛고 있는 다국적 스타트업이다. 다국적 기업의 장점은 다양하지만, 슈퍼브에이아이는 국제적 분업효과라는 장점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유는 스타트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초기 창업과정의 장점을 누리기 위함이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제공하는 장점은 물론, 인공지능의 선두주자인 미국답게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엔젤투자자와의 연결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미지 데이터 라벨링 자동화 솔루션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1만 장의 라벨링을 요구하는 작업이 있다면 슈퍼브에이아이의 솔루션은 100장의 데이터를 우선 라벨링해 학습 모델을 만들어 준다.

라벨링 자동화로 자리잡기에 성공한 슈퍼브에이아이는 이후 크게 두가지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첫번째는 인공지능 개발사를 위한 개발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비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일종의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운영체제(OS)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통해 쉽게 조작할 수 있게 만들어, 비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두번째는 슈퍼브에이아이가 직접 고객이 사용하는 인공지능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커스터마이징의 문제는 없을까. 산업마다 문제가 다르고 상황이 다르니 매번 다른 솔루션을 개발해야 하는 것 아닐까. 김 대표의 해답은 ‘범용성’이었다. 슈퍼브에이아이의 솔루션은 어느 분야든 적용이 가능하다고 상기시켰다.

산업의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해결 방안을 이해 관계자들과 논의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이 부분이 슈퍼브에이아이 구성원들이 가진 역량이다. 인공지능 개발 과정의 전반적인 이해는 물론, 산업 종사자의 고민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해당 종사자의 도메인 지식을 인공지능과 결합시키는 능력이 필요하다.

슈퍼브에이아이가 직원들을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매니저’라고 부르는 배경이다. 범용성을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는 스타트업, 그게 슈퍼브에이아이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