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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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후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며 국내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장중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59포인트(1.67%) 밀린 2387.57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오전 내내 24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장중엔 2374.07까지 밀리기도 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해제된 4일 이후 코스피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홀로 4324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682억원, 201억원을 순매수하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급등했던 고려아연은 현재 16.82% 급락하며 15만원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시가총액 순위도 10위로 내려앉았다. 그 외 POSCO홀딩스(-2.82%), KB금융(-2.7%), 삼성물산(-2.57%), 기아(-2.11%), 신한지주(-1.75%), 셀트리온(-1%)도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SK하이닉스(1.68%), LG에너지솔루션(0.38%), 삼성전자(0.18%)는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74포인트(3.44%) 급락한 638.5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우하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41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1억원, 10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펄어비스(-6.69%), JYP엔터테인먼트(-6.22%), 클래시스(-5.65%), 리가켐바이오(-4.87%), 레인보우로보틱스(-4.51%), 삼천당제약(-4.38%), 알테오젠(-4.08%), 엔켐(-3.87%), 휴젤(-3.02%), 리노공업(-2.45%)가 일제히 하락 중이다. 반면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에코프로 그룹주는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0.1원 오른 1433.1원을 가리키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