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마 야요이 '호박' (1990)
쿠사마 야요이 '호박' (1990)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작 ‘호박’ 원화가 새 주인을 찾는다. 오는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사옥에서 열리는 12월 경매에서다. 이번 경매에서는 쿠사마의 원화를 포함해 총 101점, 약 63억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된다. 쿠사마 야요이 ‘호박’ 그림 등…케이옥션 경매서 새 주인 찾는다

이번 경매에 나온 ‘호박’ 원화는 쿠사마 야요이가 1990년에 제작한 작품으로, 1호 (15.8×22.7㎝) 크기다. '호박' 시리즈는 그의 유년 시절 환각 속에서 본 패턴을 구현한 작업으로, 오랜 기간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9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기간에는 100호 크기의 대형 ‘호박’ 작품이 1000만달러(약 143억7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Strategies' (1990)
마우리치오 카텔란 'Strategies' (1990)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도 이번 경매에 나왔다. 카텔란은 바나나를 벽에 붙여놓는 작품 '코미디언'을 통해 세계 미술사에 이름을 알린 이탈리아 작가다. 이 작품은 지난달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87억원에 낙찰되며 이목을 끌었다. 이번 케이옥션 경매에서는 그의 1990년 작 'Strategies'가 출품된다. 추정가는 75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이다. 잡지 '플래시 아트'를 카드처럼 쌓아 만든 집 형태의 설치작이다.

한국 미술사를 대표하는 다양한 작품들도 출품된다. 김창열의 2017년작 '물방울 SDR201704'는 1억8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에 출품될 예정이다. 천경자의 1987년작 '꽃과 여인'은 추정가 1억8000만원~6억원에, 1980년작 '하이비스커스는 5500만원~1억5000만원에 나온다. 박서보가 2007년에 제작한 '묘법 No. 070422'는 4억7000만원에서 7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김창열 '물방울 SDR201704' (1979)
김창열 '물방울 SDR201704' (1979)
이밖에도 올라퍼 엘리아슨, 유이치 히라코, 코헤이 나와 등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들도 선보인다. 경매 작품은 현재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경매 당일인 18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매에 참여하려면 케이옥션 회원으로 가입 후 서면, 전화, 현장 또는 온라인 라이브를 통해 응찰할 수 있다. 경매 참관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된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