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구 평균소득 7185만원...역대 최고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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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일 가계금융복지조사 발표
부채 제외한 순자산, 4억4894만원
순자산 지니계수 상승...격차 커져
부채 제외한 순자산, 4억4894만원
순자산 지니계수 상승...격차 커져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소득이 전년 대비 6.3%(423만원) 증가한 7185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수 증가 등 고용 호조세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구가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인 처분가능소득도 증가했다. 각종 세금,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1321만원)이 3.2% 늘었지만, 소득 증가세(6.3%)가 더 높았기 때문이다. 가구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5864만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소득 양극화는 소폭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니계수는 0.323으로 전년 대비 0.001포인트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소득 분배가 고르다는 뜻이다. 지난해 소득 5분위 배율(소득 상위 20% 계층의 평균 소득을 소득 하위 20%의 평균 소득으로 나눈 값)은 5.72배로 전년 대비 0.04배포인트 하락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상대적 빈곤율은 전년과 동일한 14.9%였다. 이 지표는 전체 인구 중 중위소득 50%(빈곤선) 이하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4022만원으로 1년 전보다 2.5%(1295만원)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28만원으로 전년 대비 0.6%(58만원) 감소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가 줄어든 것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금융부채가 적은 1인 가구와 60대 이상 가구가 증가하며 분모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4894만원으로 전년 대비 3.1%(1354만원) 늘었다.
상당수 가구주는 여전히 은퇴하지 않고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83.0%에 달했다. 이들 가구주의 예상 은퇴 연령은 68.3세였다. 하지만 실제 은퇴는 이보다 일찍 이뤄졌다.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는 17.0%였는데 이들이 실제로 은퇴한 나이는 62.8세였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 준비가 "(아주)잘 되어 있다"는 답변은 8.4%에 불과했다. "(전혀)잘 되어 있지 않다"는 응답이 52.5%로 절반을 넘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가구 평균 소득 6% 이상 증가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가구 연 평균 소득은 지난해 기준 7185만원으로 전년(6762만원) 대비 6.3%(423만원) 늘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증가율은 2.7%다. 코로나19 지원금 감소로 공적이전소득은 1.9% 줄었지만, 취업자 수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5.6%), 사업소득(5.5%) 등이 늘며 전체 소득이 증가했다.가구가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인 처분가능소득도 증가했다. 각종 세금,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1321만원)이 3.2% 늘었지만, 소득 증가세(6.3%)가 더 높았기 때문이다. 가구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5864만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소득 양극화는 소폭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니계수는 0.323으로 전년 대비 0.001포인트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소득 분배가 고르다는 뜻이다. 지난해 소득 5분위 배율(소득 상위 20% 계층의 평균 소득을 소득 하위 20%의 평균 소득으로 나눈 값)은 5.72배로 전년 대비 0.04배포인트 하락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상대적 빈곤율은 전년과 동일한 14.9%였다. 이 지표는 전체 인구 중 중위소득 50%(빈곤선) 이하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순자산 격차는 확대
순자산 격차는 커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순자산(자산-부채) 지니계수는 0.612로 전년 대비 0.007 증가했다. 소득과 달리 순자산 불평등도는 악화한 것이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순자산 10분위(상위 10%)는 금융소득 중에서도 저축액이 많이 증가했고, 실물자산 중에선 거주주택 이외의 부동산 보유 증가가 다른 분위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4022만원으로 1년 전보다 2.5%(1295만원)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28만원으로 전년 대비 0.6%(58만원) 감소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가 줄어든 것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금융부채가 적은 1인 가구와 60대 이상 가구가 증가하며 분모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4894만원으로 전년 대비 3.1%(1354만원) 늘었다.
상당수 가구주는 여전히 은퇴하지 않고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83.0%에 달했다. 이들 가구주의 예상 은퇴 연령은 68.3세였다. 하지만 실제 은퇴는 이보다 일찍 이뤄졌다.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는 17.0%였는데 이들이 실제로 은퇴한 나이는 62.8세였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 준비가 "(아주)잘 되어 있다"는 답변은 8.4%에 불과했다. "(전혀)잘 되어 있지 않다"는 응답이 52.5%로 절반을 넘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