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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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단기 컵 대회인 ‘2024 LoL KeSPA CUP’(이하 케스파컵)이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2024 LoL 케스파컵의 준결승 및 결승 경기는 세 경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3년 만에 돌아온 대회의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지난 7일 열린 준결승 첫 번째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 브리온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맞붙어 2 대 1의 접전 끝에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어진 젠지 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2 대 1로 승리하며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OK브리온과 디플 기아의 결승 1세트에서는 초반 유충 앞 한타에서 기세를 잡은 OK브리온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어진 2세트 교전 구도에서 우위를 점한 디플 기아가 탑 라이너 ‘시우’ 전시우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중후반까지 디플 기아가 주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OK브리온이 전령을 활용해 미드를 공략하는데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결정적인 한타에서 OK브리온이 승리하며 그대로 진격해 디플 기아의 넥서스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4세트에서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으나, 경기 시간 41분경 벌어진 바론 앞 한타에서 역전에 성공한 OK브리온이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최종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결승 MVP는 OK브리온 탑 라이너 ‘모건’ 박루한이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 브리온 최우범 감독은 “초반 기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좋은 기세를 보여준 것 같다. 선수들이 플레이와 성격 면에서 합이 잘 맞는다. 특히, 정돈된 한타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 부분을 잘 보여줘서 만족스럽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모건’ 박루한은 “프로 생활 동안 우승 경험이 없었는데, 이번이 첫 우승이라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함께해 준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OK저축은행 브리온에는 우승 트로피와 상금 4,000만 원이 수여됐으며, MVP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된다. 국내 LoL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소속 10개 팀과 베트남 올스타, 차이니스 타이베이 올스타 팀이 합류해 총 12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선발 지표검토대회로 지정돼 이번 대회 데이터가 향후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