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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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스카이' 안은진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은진은 9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 기자간담회에서 "매일매일 관객을 만나는 설렘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하루하루가 아깝다"면서 무대에 오르는 즐거움을 전했다.

'사일런트 스카이'는 천재 여성 천문학자 헬리에타 레빗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업적을 담아낸 작품으로 19세기 초 미국에서 투표권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시대를 살았던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묵묵히 앞길을 개척해 나간 과정을 무대로 옮겨온 작품. 지난달 29일 상연을 시작해 오는 28일까지 선보여진다.

'연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나쁜엄마' 등을 통해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안은진이 천재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7년 만에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사일런트 스카이'를 선택한 안은진은 삶과 일에 그 누구보다 열정이 가득했던 헨리에타 레빗으로 변신해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무대를 빛내고 있다는 평이다.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대본을 받고 1년 동안 이 시간을 기다려왔다"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극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은진은 "그 시대에 처한 여성들의 상황도 있었지만, 한 사람의 일대기로 이 작품을 읽었다"며 "함께 연대하는 사람들을 통해 힘을 얻는 이야기가 좋았고, 그 부분을 전달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녀노소 모두가 충분히 공감하고 위로받는 작품이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많은 분이 찾아와주시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