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상황 가정해도 지수 하단은 2,200p"
탄핵 불발에 따른 정국 불안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당장, 코스피지수 하단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증권가에선 지수 하단으로 2,200선까지 열어 놓고 대응할 것을 조언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과거 탄핵 이슈 사례를 보면 금융시장은 탄핵소추안 가결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해소로 반응했으며,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연동됐다"며 코스피지수 하단으로 2,250p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예상보다 도달속도가 더 빠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변화의 트리거로는 새로운 리더십 선출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재정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2018~2020년 사이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 팬데믹 시기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에 위치해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한국 증시가 디레이팅되는 것이 아니라면 2,400p 수준에서는 저가매수 시작 의견을 내놓았다. 저점으로는 2,250p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정치권에서 빠른 결정이 내려지는 것이 증시에는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2차 비상계엄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코스피 밴드로 2,200~2,400p를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아울러 ▲ 탄핵 가결·헌재 판결 및 조기대선 국면 전환시 코스피밴드 2,400~2,700p를 ▲ 탄핵부결·정부-여당간 내각 구성·여-야당 대치 및 국민 저항 확대시 코스피밴드 2,300~2,600p를 전망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