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예보는 MG손보 매각을 위해 지난 10월 수의계약 형태로 메리츠화재를 포함한 2곳을 대상으로 인수제안서를 받았다. 예보는 자금지원 요청액과 계약이행 능력 등 심사를 통해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예보는 MG손보가 2022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금융지주와 은행, 보험사, 사모펀드(PEF) 등에 세 차례 매각을 추진해왔다.

메리츠화재는 MG손보를 실사한 뒤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한다. MG손보의 지급여력(K-ICS)비율을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이상으로 올리려면 1조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예보는 MG손보 인수자에게 약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 새 회사가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