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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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물 래퍼이자 팝스타 비욘세의 남편인 제이지가 숀 디디 콤스(과거 활동명 퍼프대디)의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

8일(현지시간) NBC 등 현지 언론은 익명의 여성이 2000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애프터파티에서 제이지와 콤스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이날 뉴욕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여성은 당시 13살이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소송은 지난 10월 뉴욕 지방 법원에 콤스가 피고로 제기됐으나 이날 제이지가 피고에 추가돼 다시 소장이 제출됐다.

여성은 애프터파티에서 준 음료를 먹고 "토할 것 같고 어지러웠고 누워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방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여성이 방으로 들어간 후 제이지와 콤스가 뒤따랐고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피소로 제이지 또한 소문만 무성했던 '디디 게이트'에 연루되게 됐다.

제이지는 성명을 내고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제이지 측 변호인단은 이 소송을 '공갈 시도'라고 규정하며 주장의 신빙성을 문제 삼고 있다.

제이지 측은 소송을 제기한 상해 전문 변호사 토니 버즈비에게 협박을 받았다며 "그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폭로하고자 한다"며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혐의는 너무 극악무도하므로 민사소송 대신 형사소송을 제기할 것을 간청한다"라며 "미성년자를 상대로 그러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누구든 가둬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제이지는 "모든 유명인이 똑같다고 생각하는 끔찍한 오류를 범했다"라며 "나는 브루클린 출신의 성공한 젊은이이며, 이런 종류의 게임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이들을 보호한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9월 퍼프대디로 활동한 콤스가 지난 25년간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할리우드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무료 120명으로부터 성범죄 관련 민사 소송에 직면했다. 피해자 중 상당수는 성폭력을 당했을 당시 미성년자였다고 진술했다.

콤스는 성매매와 공갈 등 혐의로 연방 검찰에 체포·기소된 상태다. 현재 뉴욕 브루클린의 연방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