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반드시 온다"…연예계도 계엄 사태 규탄 동참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집회 참석자들에게 힘을 보태거나, 정부를 비판하는 연예인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배우 이동욱은 지난 7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밴드 스콜피언스의 '윈드 오브 체인지'(Wind of Change·변화의 바람) 가사를 공유하며 "봄은 반드시 온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힘냅시다, 추운데 따뜻하게 나가고"라는 말로 집회에 참석하는 이들을 격려했다.

박보영은 버블에 "추우니까 꽁꽁 싸고 나가야 해. 따뜻한 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고민시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촛불 이모티콘을 공유했다.

가수 이채연은 7일 팬 소통 플랫폼에서 촛불집회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중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언급도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다. 연예인이니까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마음껏 사랑하자"고 말했다.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은 같은 날 윤 대통령의 계엄 관련 대국민담화에 "가만히 살다가 계엄을 때려 맞은 일개 시민 한명으로서 듣기엔 거북하기 그지없는 담화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가수 이승환은 윤 대통령 탄핵 표결이 무산된 후 인스타그램에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라는 말로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했다.

배우 고아성은 인스타그램에 '한국을 구해야 해서'라는 문구와 함께 여의도로 향하는 사진을 공유했고, 이엘과 신소율도 집회 현장 사진을 게시했다.

가수 안예은 역시 전날 인스타그램에 "집에서 '덕질'이나 하게 해주세요. 너무 힘듭니다"라며 집회에 참석한 사진을 공유했다.

개그맨 박명수는 9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주말 내내 뉴스만 보시느라 힘드시지 않았냐"며 "상황이 빨리 수습돼서 국민들이 우울하지 않고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