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투싼·그랜저도 카드 모양 '차키' 쓴다
신용카드 크기의 자동차 스마트키(사진)가 인기 차종인 싼타페·그랜저용으로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아이오닉 5 N에 공급하고 있는 스마트 카드키를 싼타페와 투싼, 그랜저 등 현대차 주요 차종으로 확대해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카드형 스마트키는 두께가 2.5㎜에 불과하다. 버튼을 눌러 차 문 개폐, 트렁크 개방을 하고 시동을 미리 거는 기능을 갖췄다. 센서를 이용해 주차와 출차가 가능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도 실행할 수 있다.

버튼 작동 거리는 30m 이상으로 초광대역 무선통신(UWB)을 활용한 덕분에 기존 스마트키보다 거리가 늘었다. 직접 접촉 방식인 근접무선통신(NFC)과 달리 카드키를 매번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아도 된다. 리튬이온배터리를 내장해 운전석 옆에 올려두면 스마트폰처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이 같은 스마트 카드키는 올초 아이오닉 5 N 차종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를 주요 차종으로 확장했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중동 지역에선 일부 신차 출시와 함께 카드키를 기본으로 주고 있으며 호주에서도 인기가 높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북미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카드키는 현대숍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며 블루핸즈에서 보안인증을 거쳐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2만9000원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