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망분리완화 1호 성과...AI은행원, 시황분석봇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8월 발표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 따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사 서비스에 대한 첫 인가가 이뤄졌다.

9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9개 금융회사의 10개 혁신금융서비스를 첫 지정하였다. 앞서 금융위는 생성형 AI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시중금융사들의 금융서비스를 심사해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 규제 예외대상으로 허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 74개사 제출한 141개 신청 가운데 금융위는 은행(5개), 증권(2개), 보험(2개), 카드(1개) 등 업권별로 인가를 내줬다. 신한은행은 유일하게 2개 서비스를 인가받은 기업으로, 생성형 AI 기반 AI 은행원과 생성형AI 기반 투자 및 금융지식 Q&A 서비스가 인가됐다.

그밖에 은행권에선 KB은행의 생성형 AI금융상담 에이전트와 NH농협은행의 AI플랫폼 기반 외국인, 노인용 상담 서비스, 카카오뱅크의 대화형 금융계산기가 허가를 받았다.

증권사 가운데선 NH투자증권이 맞춤형 시황 정보 실시간 요약 서비스를, KB증권이 환전과 자산관리 등 대화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통합금융플랫폼 '캐비'를 인가받았다.

교보생명은 설계사와 상담때 활용되는 보장분석 서비스가, 한화생명은 설계사를 보조하는 대화 훈련 솔루션을 출시하겠다고 밝혀 인가를 획득했다. KB카드는 고객 상황에 맞는 카드상품을 비교해주는 대화형 금융서비스를 내놓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생성형 AI 활용을 위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이 141건이나 될 정도로 많이 접수되었고, 이를 통해 금융회사들의 망분리 규제개선에 대한 열망과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소비자들이 규제개선 혜택을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들이 지정된 혁신서비스를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하고, 혁신과 보안의 균형을 위해 탄탄한 보안체계 하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였다.

금융위원회는 금번 지정 건 이외의 나머지 신청 건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혁신금융심사위원회 등 절차를 통해 법정기한내에 지정 등 처리할 예정이다


전범진기자 forward@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