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폭스바겐…中 공장 추가 매각 검토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중국 공장을 추가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9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 비르트샤프츠보헤는 난징 공장에서 철수를 결정한 폭스바겐은 중국 내 생산시설 26곳 중 가동률이 낮은 생산시설을 추가로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난징 공장은 폭스바겐 파사트와 스코다 카미크 등 내연기관차를 생산한다. 그러나 중국 내 수요 급감으로 가동률이 낮아져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다. 과거 연간 30만대 팔렸던 스코다 차량은 올해 1만1천대 판매에 그쳤다.

폭스바겐은 최근 위구르 강제노동 의혹을 받은 신장 자치구 공장을 SMVIC에 매각하고 철수하기로 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내수 침체와 BYD 등 현지업체 성장으로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다.

독일에서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했다.

폭스바겐 노조는 공장폐쇄 계획 철회를 주장하며 파업을 벌였고, 구조조정 협상이 진행 중이다. 폭스바겐은 독일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을 통해 170억유로 절감 계획을 제안했으나 노동계와 정부는 공장폐쇄를 반대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4차 노사협상을 앞두고 "공장폐쇄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회민주당의 자스키아 에스켄 공동대표도 경영진의 조치를 비판하며 일자리 보호를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