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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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 주에도 21,550개의 비트코인을 평균 98,800달러에 매수했다. 이는 5주 연속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이다. 이로써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개수는 총 423,650개로 집계됐다. 이는 미결제 비트코인 총량의 2%가 넘는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 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 보고서를 통해 총 21억 3,000만달러에 달하는 주식 매각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보고했다.

이 회사는 10월 31일 이후로 15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매수 자금은 주식 매각 대금 126억 달러와 30억 달러(21조4,400억원)의 전환사채로 조달했다.

이 회사는 최근 주식 공모에서 540만 주를 매각하고 약 21,550개의 비트코인을 평균 가격 약 98,800달러에 사들였다.

비트코인은 이 날 미국 시장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1.9% 하락한 99,226달러에 거래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월 말에 3년간 신규 주식과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42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그 이후로 주식 약 120억달러를 매각했고, 30억 달러의 전환사채도 매각해 2027년 말까지 420억 달러 목표를 앞서 달성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이 날 장 초반에 0.3% 상승한 3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배런스 칼럼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대해 “비트코인 투자에 비해 너무 큰 프리미엄으로 평가됐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비트코인 투자 가치의 약 2.4배인 42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최근 주식수를 기준으로 하면 시장 가치가 95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70억 달러의 부채를 추가하고 10억 달러 가치로 평가되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조정하면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약 1,010억 달러가 된다.

주가가 한 때 543달러에 달했을 때는 비트코인 지분의 약 3.5배 가치로 거래됐다. 이 회사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 비용은 코인당 6만 달러가 조금 넘는다.

이 회사는 올해 지금까지 비트코인 수익률, 즉 희석된 주식 수에 대한 비트코인 보유 비율의 변화를 68.7%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목표는 주식 수 변화보다 더 큰 비율로 비트코인 소유권을 늘리는 것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