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니, 미국 기소 이후 첫번째로 880억 달러 규모 인도 투자 계획 발표
인도 아다니 그룹은 7.5조 루피(약885억 달러)를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아다니 그룹 창립자인 고탐 아다니가 미국에서 기소된 이후 첫 번째 주요 투자다.

이 발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참석한 자이푸르 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루어졌으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미국 당국이 고탐 아다니와 일부 고위 임원들이 인도 전력 공급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2억 6,500만 달러의 뇌물을 지급한 계획에 가담했다고 고발한 이후 나왔다.

그룹은 이 같은 혐의를 "근거 없다" 주장했다.

이 기소는 인도에서 정치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많은 야당은 모디 총리와 그의 바르티야 자나타당(BJP)이 아다니를 편들고 그에 대한 인도 내 조사를 차단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두 당사자는 모두 부인하고 있다.

모디의 BJP는 아다니를 옹호할 이유가 없으며 법이 그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혐의는 그룹의 일부 파트너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최소한 한 인도 주는 아다니와의 전력 계약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토탈에너지는 이 대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다니의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달 그룹의 투자 계획이 여전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최신 투자액은 그룹의 1,590억 달러 가치의 절반 이상에 달하며, 재생 가능 에너지, 시멘트, 물류 등 여러 분야에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아다니 포트의 경영 이사인 카란 아다니가 말했다.

아다니는 이 중 50% 이상이 향후 5년 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