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험사 CEO 총격 용의자 체포...정체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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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브라이언 톰슨(50) 최고경영자(CEO)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가 9일(현지시간) 체포됐다.
뉴욕경찰은 이날 오후 톰슨 CEO 살해 용의자로 수배된 루이지 만조니(26)를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체포했다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밝혔다.
만조니는 지난 4일 새벽 오전 6시 44분께 뉴욕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입구 인도에서 소음기가 장착된 권총으로 톰슨 CEO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만조니는 당시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톰슨 CEO를 총격하고 달아났다.
총격으로 사망한 톰슨은 20년 이상 유나이티드헬스그룹에서 일하고 지난 2021년 그룹의 주력사업인 건강보험 부문 CEO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톰슨 CEO는 범행 당일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연례 투자자 행사에 참석하려던 차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만조니의 얼굴을 공개하고 현상수배에 나섰지만 그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가 위조 신분증 등으로 경찰 추적을 따돌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15분께 만조니의 얼굴을 알아본 맥도널드 매장 직원이 신고해 그를 붙잡을 수 있었다.
경찰은 일단 위조 신분증을 제시한 혐의로 그의 신병을 확보한 뒤 살인 혐의와 관련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체포 당시 만조니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음기가 달린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 총은 3D 프린터로 만든 부품을 조합해 만들어 일련번호가 없는 일명 '유령총'(고스트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조셉 케니 뉴욕경찰청 수사과장이 밝혔다.
만조니는 건강보험사의 이익 추구 행위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볼티모어의 한 사립고교를 수석 졸업했고,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탄피에서 '부인'(deny), '방어'(defend) 등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 거부에 사용하는 전략이 새겨진 것을 토대로 이번 범행이 보험금 지급과 관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뉴욕경찰은 이날 오후 톰슨 CEO 살해 용의자로 수배된 루이지 만조니(26)를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체포했다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밝혔다.
만조니는 지난 4일 새벽 오전 6시 44분께 뉴욕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입구 인도에서 소음기가 장착된 권총으로 톰슨 CEO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만조니는 당시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톰슨 CEO를 총격하고 달아났다.
총격으로 사망한 톰슨은 20년 이상 유나이티드헬스그룹에서 일하고 지난 2021년 그룹의 주력사업인 건강보험 부문 CEO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톰슨 CEO는 범행 당일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연례 투자자 행사에 참석하려던 차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만조니의 얼굴을 공개하고 현상수배에 나섰지만 그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가 위조 신분증 등으로 경찰 추적을 따돌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15분께 만조니의 얼굴을 알아본 맥도널드 매장 직원이 신고해 그를 붙잡을 수 있었다.
경찰은 일단 위조 신분증을 제시한 혐의로 그의 신병을 확보한 뒤 살인 혐의와 관련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체포 당시 만조니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음기가 달린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 총은 3D 프린터로 만든 부품을 조합해 만들어 일련번호가 없는 일명 '유령총'(고스트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조셉 케니 뉴욕경찰청 수사과장이 밝혔다.
만조니는 건강보험사의 이익 추구 행위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볼티모어의 한 사립고교를 수석 졸업했고,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탄피에서 '부인'(deny), '방어'(defend) 등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 거부에 사용하는 전략이 새겨진 것을 토대로 이번 범행이 보험금 지급과 관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