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시장, 전반적 구조 변화 예고 [원자재 & ETF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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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원문입니다.)
1.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5시 46분 지나가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전일 중국이 내년도 경제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부양책과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중국의 원유 소비 증가가 관측됐고요, 이를 반영하며 유가는 오늘 1.6%대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WTI는 68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2달러 초반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추워지고 있는 미국 전역의 날씨, 그리고 시리아발 중동 리스크에 따른 공급난 등을 주시하며 3%대 오르고 있습니다.
대두 선물은 약보합권, 밀 선물은 강보합권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설탕 선물은 건조했던 브라질 중남부에 비가 관측되며 이날 1%대 빠지고 있고요, 코코아 선물은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의 생산난에 또한번 3%대 뛰며, 톤당 10,000달러를 재돌파했습니다.
금 선물은 오늘 2주래 최고치를 회복했습니다. 인민은행이 금 구매를 중단한지 6개월 만에 재매입을 시작했다는 보도, 또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스몰컷에 대한 기대감 본격화, 시리아 내전 종료에 따른 파장 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금 선물이 1% 가깝게 오름세 연출 중이고요, 은 선물도 2.6%대 급등 중입니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재정 팽창 정책 등에 대한 낙관론에 팔라듐과 백금, 그리 선물이 모두 1~2%대 강세 보이고 있습니다.
2.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 전망은 여전하지만, 100,000달러를 찍은 이후 현재는 약간의 조정에 다시 한번 돌입한 모습입니다. 현재도 3%대 떨어지면서 96,600달러 선 터치하고 있스빈다.
3.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지수 ETF 일제히 하락하고 있고요, 그중에서는 XLC 커뮤니케이션 ETF가 1.9%대로 낙폭이 가장 깊습니다.
4. 오늘은 ‘미국 자동차 산업’을 주제로 한 ETF 살펴보겠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 자동차 업계가 이중고에 직면했다며, 차량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 긴축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전반적 구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먼저,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글로벌 오토 인덱스 펀드’, 티커명 CARZ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로, 미국 뿐 아니라 독일, 일본 등 여러 국가들의 자동차 제조업체, 그리고 부품업체들까지 골고루 담고 있습니다. 전통 자동차 기업, 그리고 신흥 전기차 기업들을 모두 아우르고요, 전세계 자동차 기업 전체에 대한 고른 분산 투자가 가능합니다. 테슬라가 6%, TSMC와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도 4%대로 들어가 있고요, 도요타, 제너럴 모터스, 페라리도 1~2% 내외로 포함돼 있습니다.
관련해 이외의 자동차 ETF들도 힘께 짚어볼까요? ‘아이셰어즈 US 컨슈머 굿즈 ETF’, 티커명 IYK는 제너럴 모터스, 포드 등 자동차 기업들 뿐 아니라 가전이나 식품 등 소비재 섹터 전반을 따르고요, ‘글로벌X 오토노머스 앤 일렉트릭 비헤클스 ETF’, 티커명 DRIV는 자율주행, 그리고 전기차 관련 기업에만 집중투자하는 ETF입니다. ‘크레인셰어즈 일렉트릭 비헤클스 앤 퓨처 모빌리티 ETF’, 티커명 KARS도 비슷합니다. 전기차, 그리고 더 나아가 LG화학, 파나소닉 등 배터리 생산업체나 우버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업체들까지 취급하고요, 마지막으로 ‘SPDR S&P 켄쇼 스마트 모빌리티 ETF’, 티커명 HAIL은 스마트 모빌리티, 즉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혁신 기업들 위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경차는 2억 9,000만 대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기술 발전에 따라 기본적인 차량 평균 주행거리가 10만 마일에 이르게 됐고, 평균 연식도 30년 전 8년 4개월에서 현재 13년 6개월로 크게 늘었습니다. 여기에 고물가와 고금리가 겹치며 미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팬데믹 이전의 약 1,770만 대에서 지금은 1,550만대까지 줄었습니다. 얼핏 보면 차량 제조업체들에게는 악재지만, 자동차 부품회사나 정비업체들에게는 호재로 비춰지죠? 하지만 미국인들은 부품 교체나 정비를 점점 더 미루고, 또 신차를 구매할 때조차도 고급 옵션을 추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5월 말, 타이어 체인 먼로는 저가 타이어의 판매 급감으로 인해 매출이 평년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고요, 이후 9월에도 제뉴인 파츠가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 관련 유지보수 작업을 축소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자동차 부품 관련주들의 수십년만의 주가 부진은 거의 올해 내내 이어졌습니다. 저가 엔진오일 전문업체, 발보린 역시 마찬가지로 주가가 평년 대비 9% 가까이 떨어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발보린 측은 경제가 민감할 때, 오히려 운전자들이 가격이 낮은 엔진오일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자동차 정보제공업체 카팩스는, 최근 미국 자동차의 30%가 타이어 교체를, 19%가 오일 교환을 늦췄다고 강조했고요, 포드 익스플로러용 중국산 저가 타이어인 굿이어 타이어가 낮은 품질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으로 미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부연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이러한 시장 변화가 자동차 산업에 큰 위기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는데요, 지난 2007년에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주요 자동차 부품 체인들의 주가가 S&P500 대비 강세를 보였듯이, 현재의 뚜렷한 자동차 정비 지연은 향후 대규모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현대, 기아차도 그간 미국 시장에서 고품질 부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입지를 다져왔지만, 이제 중저가 시장도 함께 공략하는 전략을 추진 중인데요, 관련해 현대모비스와 만도 등 주요 부품사들은 품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투트랙 방식에 총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 전기차 전환도 정비 서비스 시장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부품이 60% 이상 덜 들어가죠? 오일교환 등 전통적 정비 횟수가 줄고요, 대신 배터리 관리, 전기모터 점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정치적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는데요, 보호무역기조 강화는 수입부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자동차 산업의 순환이 아니라, 구조적인 전환을 의미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최보화외신캐스터 from.treasur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