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리기 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뉴욕=김범준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리기 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뉴욕=김범준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그 동안 상승한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이 이어지며 하락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비 240.59포인트(0.54%) 하락한 44,401.9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42포인트(0.61%) 내린 6,052.8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23.08포인트(0.62%) 밀린 19,736.6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주요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은 엔비디아가 2.55% 하락했다. 중국 규제당국의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의 여파다. 중국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가 발견돼 조사에 착수했다.

엔비디아 대항마로 언급돼온 전통의 반도체 설계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도 5.57%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밀린다"는 이유를 들어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55달러로 각각 낮춘 여파다.

AI 방산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미국 특수작전사령부(USSOCOM)와 AI 미션 관리 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한 소식을 발표해 개장 초반 주가가 5.99% 올랐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만전해 5.08% 하락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1.61% 올랐다. 장중에는 247.24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도 전장 대비 5%대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져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금은 1% 이상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헬스케어(0.22%)·부동산(0.09%) 단 2개 업종만 오르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금융·통신서비스·유틸리티 업종은 1%대 하락률을 보였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85.8%,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14.2%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42포인트(11.12%) 높은 14.19를 나타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