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칠성음료
사진=롯데칠성음료
KB증권은 10일 롯데칠성에 대해 "해외 자회사의 실적 기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류은애 연구원은 "필리핀펩시 경영권 인수와 미얀마·파키스탄 법인 성장으로 롯데칠성의 해외 자회사 실적 기여가 높아지고 있다"며 "실적 기여가 가시화할 경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리레이팅(재평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필리핀펩시가 해외 실적을 이끌고, 향후 수출 전초 기지로의 역할 확대도 기대된다"며 "파키스탄과 미얀마 법인도 음료 시장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중장기 주주환원 방향도 긍정적으로 류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재무건전성 강화와 주주환원율 상승이 기대된다"며 "해외 자회사 실적 기여 확대와 별도 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해당 계획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롯데칠성의 배당수익률은 2.9%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음료 동종업체와의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롯데칠성의 내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보다 5.9%와 19.5% 늘어난 4조3648억원, 2551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550억원에 부합할 것이란 예상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