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스마티움./사진=아시아나항공
이코노미 스마티움./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 노선의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 탑승객에게 제공해 온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 혜택을 없앤다. 항공편 이용자들 사이에선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가시화되자 서비스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며 아쉽다는 반응이 흘러나온다.

1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A350 이코노미 스마티움(장거리 노선)의 인천국제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제공이 중단된다.

발권일자 기준으로 올해 연말까지 발권한 항공권은 내년에도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지만 내년 1월 이후 발권한 항공권은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내년 1월1일 이후 발권 후 2월28일까지 탑승하는 항공권은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나 3월 이후 탑승 항공권은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이 불가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엔데믹 이후 인천공항 라운지 혼잡도를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혜택 축소에 따른 가격 할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 스마티움은 부가서비스로 구매 가능한 좌석으로 일반석보다 다리 공간이 4인치 더 넓어 편안하고 안락한 비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장거리 노선, 편도 기준 22만원(온라인 사전 구매 시 20만9000원)이다. 비즈니스 좌석 바로 뒤 10~14열에 위치하며 일반석 우선 탑승, 수하물 우선 수취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미주·유럽·호주 등 장거리 노선 이코노미 스마티움 구매 고객에게는 인천공항 비즈니스 라운지(인천 출발 한정)를 제공해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이용자들은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벌써부터 혜택이 줄어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합병으로 인해) 경쟁이 없으니 앞으로는 가격 인하나 동결을 하지 않을 것"이라거나 "항공권 가격은 안 올리되 기존 혜택을 없앨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의 마지막 관문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완료됐다. 이로써 2020년 11월 시작된 두 기업의 기업결합 절차는 오는 11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가 끝나면 마무리될 전망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