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도 못하던 걸 해냈다"…구글, 최신 양자 칩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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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으로 '10자년' 걸리던 계산을 5분 만에
구글, 최신 양자 칩 공개
구글, 최신 양자 칩 공개

"우주의 시간을 5분으로 단축"

오류율도 기하급수적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를 기본 단위로 하는 고전 컴퓨터는 비트의 복사본을 만드는 방식으로 오류를 잡아낸다. 반면 큐비트를 기본 단위로 하는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이는 반면 ‘양자 얽힘’ 현상에 따른 오류 발생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구글은 윌로우가 큐비트를 추가할수록 오류율이 절반씩 감소하도록 개선했다. 테크업계에서는 “꿈만 같던 오류 없는 양자 알고리즘을 실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찬사가 나왔다.
다만 이번 성능 실험은 테스트를 위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이 이용됐다. 실제 적용된 사례는 없다는 뜻이다. 네벤 대표는 “간단한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면 실용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면서 기존 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실제 문제 해결 사례를 내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자컴 둘러싼 빅테크 경쟁 격화

인공지능(AI)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빅테크 간 경쟁이 양자컴퓨터로 옮겨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8억8540만달러(약 1조2600억원)이었던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 규모는 올해 11억6010만달러(약 1조6600억원), 2032년에는 126억2000만달러(약 18조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네벤 대표는 “결국 고급 AI는 양자컴퓨팅에 접근할 때 비로소 상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