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모교' 충암고 학생회 "비난 멈춰달라…그들은 우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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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 공식 입장문
서울 충암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학교와 재학생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충암고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다. 비상계엄 사태 후 윤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이 학교, 학생에까지 튀었다.
10일 서울 충암고 학생회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비상 계엄은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잘못된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뿐 아니라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 학교 출신이다.
학생회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학생회 측은 " 대통령 및 논란의 인물들은 충암고를 졸업한 지 40년이나 지난 졸업생으로, 교육의 의무 때문에 충암고를 잠시 거쳐 간 인물일 뿐 재학생과는 아무 관련 없다”고 했다. 이어 "사태 이후로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 폭언하고 취업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거나 교무실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계속해서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학생회는 "충암고는 학교 정상화, 체육관 공사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단 한 번도 특혜를 기대하며 졸업생과 접촉한 적은 없었다"며 "부디 충암고와 재학생을 향해 비난하는 일은 멈추시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자신들의 미래를 꿈꾸고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에 충암고 출신 인사가 다수 연루되며 학교에 불똥이 튀었다. 이윤찬 충암고 교장은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해 "'충암고가 어떤 학교길래 이런 졸업생들이 나왔느냐' 같은 항의 전화를 이틀간 120~130통 받았다"며 "아이들은 교명을 '계엄고'로 바꾸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난이 잇따르자 학교는 등교 복장을 자율화하고, 등교길 순찰을 강화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10일 서울 충암고 학생회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비상 계엄은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잘못된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뿐 아니라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 학교 출신이다.
학생회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학생회 측은 " 대통령 및 논란의 인물들은 충암고를 졸업한 지 40년이나 지난 졸업생으로, 교육의 의무 때문에 충암고를 잠시 거쳐 간 인물일 뿐 재학생과는 아무 관련 없다”고 했다. 이어 "사태 이후로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 폭언하고 취업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거나 교무실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계속해서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학생회는 "충암고는 학교 정상화, 체육관 공사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단 한 번도 특혜를 기대하며 졸업생과 접촉한 적은 없었다"며 "부디 충암고와 재학생을 향해 비난하는 일은 멈추시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자신들의 미래를 꿈꾸고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에 충암고 출신 인사가 다수 연루되며 학교에 불똥이 튀었다. 이윤찬 충암고 교장은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해 "'충암고가 어떤 학교길래 이런 졸업생들이 나왔느냐' 같은 항의 전화를 이틀간 120~130통 받았다"며 "아이들은 교명을 '계엄고'로 바꾸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난이 잇따르자 학교는 등교 복장을 자율화하고, 등교길 순찰을 강화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