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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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으로 금융·외환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국내 경제 수장들이 대외신인도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한 외국기업들의 불안감 확산을 막기 해 직접 상황 설명에 나선 것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야마지 히로미 일본 증권거래소그룹(JPX) 대표를 면담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양측은 한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의 밸류업 정책 추진 현황과 경험, 성과를 공유했다.

김 위원장이 JPX 대표를 보는 사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주한 일본대사를 만났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면담하며 "비경제적 요인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며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미즈시마 대사는 한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과 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응능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아시아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일 금융당국의 긴밀한 공조를 위해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고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해 해외 감독당국·국제기구, 글로벌 금융회사·기관 투자자 등과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즈시마 대사는 이에 앞서 전날 최상목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를 만났다. 최 부총리는 미즈시마 대사에게 "최근 정치 상황으로 주한 기업들을 비롯해 일본의 우려가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이 공조해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정치 등 비경제적인 요인에 의한 충격은 중장기적으로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