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표금리 개혁 내년 본격 추진…KOFR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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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은행이 내년부터 파생상품시장에서 한국무위험지표금리(코파:KOFR, 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 비중을 본격 확대한다. 이자율 스왑거래에서 KOFR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50%로 늘릴 계획이다.
10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제5차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열어 '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감독원과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지표금리란 금융거래 결과로 지급 또는 교환해야 하는 금전이나 금융상품 가치를 결정할 때 준거되는 금리로, 일반적으로 금융회사 단기 자금조달 비용을 나타내는 금리가 사용된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CD 수익률은 실거래보다 전문가적 판단에 의존, 시장 상황을 효율적으로 반영되지 못할 뿐 아니라 실거래 기반 지표금리로의 전환을 권고하는 국제기준과도 차이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우리나라는 2020년 '금융거래지표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2021년 무위험지표금리인 KOFR을 지표로 산출을 개시했다. 하지만 코로나 펜데믹 이후 유동성 축소과정이 이어지며 확산이 더디게 진행되어 왔다. 올 들어 정부와 한은은 KOFR 활성화 논의를 본격적으로 개시, 지난 8월 KOFR 중심으로 지표금리 체계를 전환해 나간다는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와 한은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KOFR 비중 확대를 위해 2025년부터 새롭게 체결되는 이자율 스왑 파생상품 거래 일정 부분을 KOFR 기반으로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내년 7월부터 'KOFR-OIS(Overnight Index Swap) 확산 계획'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자율 스왑시장 거래금액이 큰 약 29개 금융회사가 우선 참여하고, 우선 1년간 체결되는 이자율 스왑 거래 10% 이상을 KOFR 기반으로 체결할 계획이다. 이 목표비중은 1년에 10%p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상향조정된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KOFR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당국의 목표다.
또한 내년부터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이 변동금리채권(FRN, Floating Rate Note)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액의 10% 이상을 KOFR 기반해 조달하도록 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간 KOFR FRN 발행액이 내년 3조 원 내외, 중장기적으로 4~5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표금리의 국제적 정합성을 높이는 것은 금융시스템의 운영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일이며, 이번 지표 개혁이 우리 금융시스템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채는 "KOFR가 통화정책의 파급경로가 시작되는 초단기시장의 기초금리로서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
10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제5차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열어 '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감독원과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지표금리란 금융거래 결과로 지급 또는 교환해야 하는 금전이나 금융상품 가치를 결정할 때 준거되는 금리로, 일반적으로 금융회사 단기 자금조달 비용을 나타내는 금리가 사용된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CD 수익률은 실거래보다 전문가적 판단에 의존, 시장 상황을 효율적으로 반영되지 못할 뿐 아니라 실거래 기반 지표금리로의 전환을 권고하는 국제기준과도 차이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우리나라는 2020년 '금융거래지표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2021년 무위험지표금리인 KOFR을 지표로 산출을 개시했다. 하지만 코로나 펜데믹 이후 유동성 축소과정이 이어지며 확산이 더디게 진행되어 왔다. 올 들어 정부와 한은은 KOFR 활성화 논의를 본격적으로 개시, 지난 8월 KOFR 중심으로 지표금리 체계를 전환해 나간다는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와 한은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KOFR 비중 확대를 위해 2025년부터 새롭게 체결되는 이자율 스왑 파생상품 거래 일정 부분을 KOFR 기반으로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내년 7월부터 'KOFR-OIS(Overnight Index Swap) 확산 계획'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자율 스왑시장 거래금액이 큰 약 29개 금융회사가 우선 참여하고, 우선 1년간 체결되는 이자율 스왑 거래 10% 이상을 KOFR 기반으로 체결할 계획이다. 이 목표비중은 1년에 10%p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상향조정된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KOFR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당국의 목표다.
또한 내년부터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이 변동금리채권(FRN, Floating Rate Note)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액의 10% 이상을 KOFR 기반해 조달하도록 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간 KOFR FRN 발행액이 내년 3조 원 내외, 중장기적으로 4~5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표금리의 국제적 정합성을 높이는 것은 금융시스템의 운영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일이며, 이번 지표 개혁이 우리 금융시스템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채는 "KOFR가 통화정책의 파급경로가 시작되는 초단기시장의 기초금리로서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