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장점, 공동체 시너지 못넘어"…정광천 이노비즈 협회장
"숭고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 기술혁신 중소기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12월 9일 한국경제TV와 사단법인 글로벌기업가정신이 공동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스타리치어드바이져가 후원하는 2024년 기업가정신대상에 특강자로 나선 정광천 이노비즈 협회장은 이 시대 이노비즈 기업의 존재 이유를 이렇게 정리했다.

그러면서 기업가정신을 처음 이야기한 슘페터의 사례를 들며 "기업가는 혁신을 이끄는 주체이고, 기술혁신은 자본주의를 이끄는 힘" 이라며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경제의 균형을 파괴하여 진보와 발전을 가져오는 자,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는 자를 기업가"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중소 제조 기업의 비중은 3.8%에 불과하지만 총 매출액은 우리나라 GDP의 14.7%, 무엇보다 이들 중소기업은 수출의 35.1%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든든한 허리층 기업이 바로 이노비즈 기업들이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했던 회사의 대형 화재 사건을 언급했다. 정 회장은 "그 일을 겪고 느낀 점은 세상의 모든 일들은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일어날 때가 많은데, 해결의 실마리는 사람에게 있고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공통점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와 강한 실천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의 장점, 공동체 시너지 못넘어"…정광천 이노비즈 협회장
기술이 핵심인 이노비즈 기업에게 협력을 통한 공동체의 시너지 창출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정 회장은 "기술혁신은 스케일업 과정, 즉 수많은 시행착오의 경험이 체화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시행착오의 경험은 사람에게 체화되고, 경험이 누적된 고수와 전문가들이 모여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이 탄생하게 된다"며 "즉, 기술혁신의 비밀은 미래의 정답을 알고 있는 천재의 창의력이 아니라 눈앞에 닥친 도전과제를 하나씩 해결해가면서 끊임없이 경로를 수정해가는 개미들의 집요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조직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조직만의 방향설정과 실천방안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리더로서의 경영 철학을 밝혔다.

"스스로 고민하고 만들어낸 자기만의 설계도와 공사지침서를 바탕으로 조직구성원과 함께 지치지 않고 현실과 맞서서 대응하고 풀어가야 한다"며 "이 때 단점의 보완도 고려하지만 자신만의 장점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변화를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현대산업사회의 특성상 각자 도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