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댓글 달고 캐릭터 영상 편지…'이색 AI' 쏟아진다
주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이색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영상편지, 데이팅 앱 본인 인증, 배달앱 댓글 작성 등을 AI가 처리해준다.

AI 스타트업 셀렉트스타는 만화 캐릭터 티니핑에 AI 기술을 접목한 축하 메시지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셀렉트스타가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뚜레쥬르와 개발한 서비스다. ‘캐치! 티니핑’의 캐릭터를 활용한 ‘하츄핑의 스타 플래닛’ 케이크에 AI 영상편지 서비스를 더했다.

데이팅 앱 위피는 AI 기술을 활용한 얼굴 인식 본인 인증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신규 얼굴 인증 기능은 프로필에 등록한 사진과 이용자의 실제 얼굴을 AI가 비교해 위조 여부를 판단하는 본인 확인 서비스다. 부적격 사용자로 판단될 경우 인증 절차를 요구해 서비스 이용을 차단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타인의 신분이나 사진을 도용한 부정 가입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AI 서비스 ‘AI 독파밍’을 내년 1분기에 출시한다. 읽고 있는 책의 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채팅 대화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해당 내용이 나오는 원문 페이지를 바로 보여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AI 스타트업 르몽은 외식업 자영업자를 위한 AI 서비스 ‘댓글몽’을 운영하고 있다. 댓글몽은 배달앱 등 다양한 플랫폼의 소비자 리뷰 정보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리뷰를 분석하고 리뷰의 댓글 초안을 작성한다. 외식업 자영업자가 1주일에 평균 8시간 걸리던 배달 플랫폼 리뷰 관리를 60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니어 플랫폼 기업 시놀은 시니어 대상 AI 말벗 서비스 ‘79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전화를 걸면 AI 말벗이 받고 ‘오늘 뭐 했냐?’며 친근하게 묻는다. 이용자가 대충 대답해도 음성과 그 의미를 인식하고 상황에 맞게 대화를 이어간다. 79전화는 장기간 대화에도 대화 내용을 기억한다. 사용자가 이전에 한 말을 기억하고 관련 질문을 할 수 있다. 시놀은 AI 스타트업 마인드로직과 79전화를 개발했다.

커머스 테크 기업 옴니어스는 가상 의류 착장 AI 모델 ‘벨라-1.0 프리뷰’를 지난달 공개했다. 벨라는 생성 AI 기반 가상 의류 착장 서비스다. 상품을 착용한 모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옷의 종류, 형태, 색상, 기장, 재질, 패턴 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여러 체형을 반영할 수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