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강서구 97%가 고도제한 하루라도 빨리 규제 풀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터뷰 - 진교훈 강서구청장
김포공항 일대 항공기업 유치
옛 도심을 첨단산업 전초기지로
마곡 산단에 175개 기업 입주
지난달엔 '코엑스 마곡'도 개관
지역발전 이끌 서부경제축 완성
김포공항 일대 항공기업 유치
옛 도심을 첨단산업 전초기지로
마곡 산단에 175개 기업 입주
지난달엔 '코엑스 마곡'도 개관
지역발전 이끌 서부경제축 완성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 완화 시기를 앞당기겠습니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사진)은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도제한 완화는 지역 발전의 핵심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서구는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규제를 받고 있어 도시 정비사업 추진 시 건물 층수를 15층 이상 올리기 어려워 사업성이 떨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내년 7월 국제 기준을 개정해 이르면 2028년 시행을 예고하면서 강서구의 개발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진 구청장은 “ICAO 개정안 적용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ICAO 국제기준 개정에 따른 김포공항 적용 방안 용역’을 지난 6월 완료해 국토교통부 등에 구의 필요사항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고 했다.
정부가 혁신지구로 지정한 김포공항 일대도 변신을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은 약 2조9640억원을 투입해 드론 택시 이착륙장, 복합환승터미널 등이 있는 항공 업무시설을 조성한다. 진 구청장은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공항동과 방화동 일대에 항공 관련 기업을 정착시켜 옛 도심을 항공 관련 첨단 산업 전초기지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김포공항에서 이어지는 마곡 마이스산업단지, LG아트센터, 서울식물원, CJ부지 등이 연결되면 서부 경제축이 형성돼 강서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마곡 업무지구는 서부권 최대 연구개발(R&D)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LG, 코오롱, 롯데, 넥센 등 175개 기업이 입주했다. 대형 업무·상업 복합단지 원그로브(연면적 46만3098㎡)가 지난 8월 공사를 마쳤고,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10월 ‘케이스퀘어 마곡’(15만9287㎡)을 준공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서부권 첫 전시컨벤션센터인 ‘코엑스 마곡’도 개관했다.
202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를 거쳐 당선된 진 구청장은 다른 기초자치단체장보다 1년2개월가량 늦게 직을 맡았지만 전세사기 피해 전수조사, 고도제한 완화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30년간 경찰 공무원으로 지내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년 10월 부임하자마자 전국 최초로 전세사기 피해자 전수조사를 했다. 진 구청장은 “임대사업자 5700여 명의 전세 계약서와 각종 신고 현황을 꼼꼼히 들여다봤고 위법 사례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사진)은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도제한 완화는 지역 발전의 핵심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서구는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규제를 받고 있어 도시 정비사업 추진 시 건물 층수를 15층 이상 올리기 어려워 사업성이 떨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내년 7월 국제 기준을 개정해 이르면 2028년 시행을 예고하면서 강서구의 개발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진 구청장은 “ICAO 개정안 적용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ICAO 국제기준 개정에 따른 김포공항 적용 방안 용역’을 지난 6월 완료해 국토교통부 등에 구의 필요사항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고 했다.
정부가 혁신지구로 지정한 김포공항 일대도 변신을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은 약 2조9640억원을 투입해 드론 택시 이착륙장, 복합환승터미널 등이 있는 항공 업무시설을 조성한다. 진 구청장은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공항동과 방화동 일대에 항공 관련 기업을 정착시켜 옛 도심을 항공 관련 첨단 산업 전초기지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김포공항에서 이어지는 마곡 마이스산업단지, LG아트센터, 서울식물원, CJ부지 등이 연결되면 서부 경제축이 형성돼 강서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마곡 업무지구는 서부권 최대 연구개발(R&D)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LG, 코오롱, 롯데, 넥센 등 175개 기업이 입주했다. 대형 업무·상업 복합단지 원그로브(연면적 46만3098㎡)가 지난 8월 공사를 마쳤고,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10월 ‘케이스퀘어 마곡’(15만9287㎡)을 준공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서부권 첫 전시컨벤션센터인 ‘코엑스 마곡’도 개관했다.
202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를 거쳐 당선된 진 구청장은 다른 기초자치단체장보다 1년2개월가량 늦게 직을 맡았지만 전세사기 피해 전수조사, 고도제한 완화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30년간 경찰 공무원으로 지내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년 10월 부임하자마자 전국 최초로 전세사기 피해자 전수조사를 했다. 진 구청장은 “임대사업자 5700여 명의 전세 계약서와 각종 신고 현황을 꼼꼼히 들여다봤고 위법 사례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