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손잡고 리튬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두 회사는 공장 신설을 통해 3만t 규모의 리튬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0일 핸콕과 ‘리튬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를 후보지로 검토한 뒤 공장을 짓기로 협의했다. 투자 금액 등의 상세내용도 추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핸콕은 서호주 퍼스시에 본사를 둔 광산 전문 기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광산, 수산화리튬, 양극재, 리사이클링 등으로 이어지는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는데 핸콕과의 협력 강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핸콕이 전 세계에 다양한 광산 자산을 보유한 만큼 원료의 원산지를 따지는 미국 수입 규제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며 “탈중국 공급망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 이전부터 오랜 기간 협력해왔다. 2011년 포스코그룹은 핸콕의 로이힐 철광석 광산에 투자해 12.5%의 지분을 확보했고. 2022년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핸콕과 호주 천연가스 기업 세넥스에너지를 공동 인수했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총괄은 “포스코홀딩스는 핸콕과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번 리튬 사업 협력에서도 최적의 사업 구도를 검토해 좋은 결실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