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드론부품 수출 제한"…미중 갈등 확대

중국 제조업체들이 최근 무인기(드론) 제작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의 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다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모터, 배터리, 비행 제어장치 생산업체들이 미국과 유럽 기업에 대한 납품 수량을 제한하거나 출하를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제공용을 포함한 드론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오테리온의 로렌츠 마이어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2∼3일에 한 번씩 이런 얘기(수출 제한)를 듣는다"며 "갈수록 제한이 확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방위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드론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최근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을 추가한다고 관보를 통해 밝혔다. 미 상무부는 또한 중국의 군 현대화와 연관된 기업 140곳을 수출규제 명단에 추가로 올렸다.

이후 중국은 3일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 금지 조치 시행에 들어가면서 맞불 제재로 반격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