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s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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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Steel)의 일본 닛폰철강(Nippon Steel)에 대한 매각에 반대하는 데이비드 맥콜(David McCall)은 매각이 이루어진 후에도 미국 전략적 철강 기업의 지속적인 성공을 보장할 수 있다는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철강노조(United Steelworkers) 수장인 맥콜은 닛폰철강이 노조의 지지를 얻기 위해 고용 보장과 시설 투자와 관련된 여러 약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닛폰철강의 150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모두의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번 달 미국 정부의 비밀 패널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의한 국가안보 검토를 앞두고 있다.

데이비드 맥콜은 특히 닛폰철강이 국제 공장에서 생산된 철강을 미국으로 수입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건축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무기 제작에 기여했던 U.S.스틸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맥콜은 “그들과 논의할 때 장기적으로 미국 내 운영이 지속 가능하다는 확신을 줄 만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닛폰철강은 투자에 대한 수익을 원한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우리 시설을 갉아먹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악화시킨 후, 다른 국제 시설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 시장에 들여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닛폰철강은 거래 성사 이후 국제 공장에서 생산된 철강을 미국으로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으며, 미국 시장을 미래 성장의 핵심으로 삼아 “내부자(insider)“가 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닛폰철강과 U.S.스틸은 이 기사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