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이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 지정 심사 결과 부천·성남·시흥·이천 등 4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교육청은 “지난 11월 경기형 과학고 공모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부천 성남 안산 등 총 12개 지역이 공모 신청서를 제출해 심사를 거쳐 4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1단계 예비 지정 심사를 위해 송진웅 서울대 교수를 심사위원장으로 대학교수, 학교장, 학교 설립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7명을 위촉했다.

심사위원들은 한 달간의 심사를 통해 특화 교육과정과 도내 유일 경기북과학고 현황 등을 감안해 4개 과학고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 결과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 지정에서 4개 시가 선정됐다.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을 신청한 부천시는 과학 중점학교 역량, 로봇 분야 특화 교육과정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성남시도 분당중앙고를 과학고로 전환해 성남 판교지역 정보기술(IT) 관련 기관과 연계한 특화 교육과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해 선정됐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연계한 바이오 특화 교육과정, 반도체 및 스마트팜 특화 교육과정을 각각 제시해 선정된 시흥시와 이천시는 시의 재정으로 먼저 기숙사를 건립해 과학고를 신설하기로 했다.

심사위원들은 한 달간의 심사를 통해 현재 학령인구, 특화 교육과정, 과학고 현황 등을 고려해 경기도에 4개 과학고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송 심사위원장은 “학교 설립, 운영, 교육과정, 지역 특색 특화교육 등의 영역에 대해 깊이 있는 심사를 거쳐 부천·성남·시흥·이천 4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1단계 예비 지정 선정 후 2025년 1월 중순에 2단계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 운영위원회 심의를 받고, 내년 1월 말 교육부 장관 동의 요청을 해 3월 말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