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이어 엔씨도…폴란드 'K게임 전진기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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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폴란드 게임사와 판권 계약
크래프톤은 현지업체 지분 인수
IT 인프라 탄탄해 '양질 IP' 매력
크래프톤은 현지업체 지분 인수
IT 인프라 탄탄해 '양질 IP' 매력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폴란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크래프톤, 네오위즈에 이어 엔씨소프트도 폴란드 게임사에 투자해 현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공급하기로 했다. 폴란드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국내 게임사의 거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인 미스틸게임즈, 폴란드 게임사인 버추얼알케미와 각각 신규 IP의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미공개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외부 개발 게임의 유통을 늘리고 있다. 지난 7월 스웨덴 문로버게임즈, 8월 한국 빅게임스튜디오에 투자했다.
이번에 눈여겨볼 부분은 폴란드 업체에 단행한 투자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계약으로 버추얼알케미가 개발하고 있는 중세 배경 역할수행게임(RPG)인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의 전 세계 공급 권한을 확보했다. 버추얼알케미는 2022년 설립돼 현재까지 이렇다 할 출시작이 없다. 그런데도 동유럽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새로 마련한 IP로 해외 파이프라인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동유럽 진출 기지로 폴란드를 택한 업체는 엔씨소프트만이 아니다. 네오위즈도 지난달 폴란드 개발사인 자카자네에 800만달러(약 115억원)를 들여 이 회사가 개발 중인 게임의 판권을 땄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11월에도 폴란드 블랭크게임스튜디오에 1700만달러(약 244억원)를 투자했다. 같은 해 크래프톤도 435억원을 쏟아 폴란드 게임사인 피플캔플라이의 지분 10%를 인수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폴란드 업체 카트나페의 게임을 도입하는 계약을 지난해 10월 체결했다.
업계에선 양질의 IP를 노리는 한국 기업에 폴란드가 매력적인 시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란드기업개발기구(PARP)에 따르면 폴란드의 게임 개발 산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기준 1만5000여 명이다. 유럽에선 영국, 프랑스에 이어 최다다. 폴란드 개발사인 CD프로젝트레드는 비디오게임 ‘사이버펑크 2077’로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판매량 3000만 장을 넘겼을 정도로 개발 역량이 뛰어나다.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는 IT 인프라 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기에도 적합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이번에 눈여겨볼 부분은 폴란드 업체에 단행한 투자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계약으로 버추얼알케미가 개발하고 있는 중세 배경 역할수행게임(RPG)인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의 전 세계 공급 권한을 확보했다. 버추얼알케미는 2022년 설립돼 현재까지 이렇다 할 출시작이 없다. 그런데도 동유럽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새로 마련한 IP로 해외 파이프라인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동유럽 진출 기지로 폴란드를 택한 업체는 엔씨소프트만이 아니다. 네오위즈도 지난달 폴란드 개발사인 자카자네에 800만달러(약 115억원)를 들여 이 회사가 개발 중인 게임의 판권을 땄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11월에도 폴란드 블랭크게임스튜디오에 1700만달러(약 244억원)를 투자했다. 같은 해 크래프톤도 435억원을 쏟아 폴란드 게임사인 피플캔플라이의 지분 10%를 인수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폴란드 업체 카트나페의 게임을 도입하는 계약을 지난해 10월 체결했다.
업계에선 양질의 IP를 노리는 한국 기업에 폴란드가 매력적인 시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란드기업개발기구(PARP)에 따르면 폴란드의 게임 개발 산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기준 1만5000여 명이다. 유럽에선 영국, 프랑스에 이어 최다다. 폴란드 개발사인 CD프로젝트레드는 비디오게임 ‘사이버펑크 2077’로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판매량 3000만 장을 넘겼을 정도로 개발 역량이 뛰어나다.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는 IT 인프라 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기에도 적합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