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AI 산업·에너지 전환 속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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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원문입니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5시 44분 지나가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중국의 경기부양 천명에 유가는 오늘도 상승권 유지 중인데요, 다만 0.1% 내외로 상승폭은 어제보다 많이 축소됐습니다. WTI는 68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71달러 후반대 가리키고 있습니다. 한편, 시리아 내전 종료에 따른 파장은 원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구성과 질서 회복, 또 은행과 정유 부문도 작업을 재개하는 등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 역시 전거래일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며 오늘은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의 전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 발표를 관망하며 대두와 밀 선물은 0.5% 내외로 상승 중이고요, 브라질 중남부에 많은 양의 비가 관측되며 건조한 날씨에 대한 우려가 줄어, 설탕 선물이 2%대 하락하고 있습니다. 코코아 선물은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의 생산난에 톤당 10,000달러를 웃돌며 거래되고 있고요, 5개월래 최고치로 기록됐습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또 생산자물가지수 PPI를 대기하며, 연준의 스몰컷이 전망됩니다. 이를 주시하며 금 선물이 1%대 오르며 온스당 2,700달러를 재돌파했고요, 반면 중국의 부양책 기대감으로 어제 많이 올랐던 만큼 주요 금속 선물들이 이날은 전반적으로 하방압력 받습니다. 팔라듐 선물이 2% 가깝게, 니켈선물도 1%대 내려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100,000달러에 도달한 이후, 연일 조정을 받던 비트코인이 장중 95,000달러도 밑돌았고요, 근 이틀간의 저점 기준, 역대 최고가인 103,900달러에 비해 10% 가까이 낮아진 수준입니다. 이더리움도 장중 한때 7%까지 낙폭이 깊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96,300달러 선에서, 이더리움은 3,637달러 선 지나가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지수 ETF 일제히 하락 중입니다. 섹터별로는 XLC 커뮤니케이션 ETF가 1.3%대로 상승폭이 가장 크고요, 반대로는 SOXX 반도체 ETF가 2.9%로 하락폭이 가장 큽니다.
오늘은 ‘미국 천연가스’를 주제로 한 ETF 살펴보겠습니다. 추워지는 겨울철이 되면, 유달리 상승률이 높아지는 원자재, 바로 천연가스입니다. 냉방보다 난방에 가스에 더 많이 사용되는 만큼, 동절기 한파가 관측되는 초겨울이 되
면, 이를 선반영하며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도 함께 높아지는데요, 이 계절적 요인 외에도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정책의 변화 역시 천연가스 시장의 전망을 밝히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 천연가스 펀드’, 티커명 UNG입니다. USCF 인베스트먼츠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을 추종하는 가장 대표적인 미장 내 천연가스 관련 ETF로, 그중에서도 헨리허브 천연가스를 가장 높은 비율로 따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국 천연가스 선물 관련 ETF들 함께 짚어볼까요? ‘프로셰어즈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 ETF’, 티커명 BOIL은 ‘블룸버그 천연가스 지수’를 추적하고요, 2배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반대로 ‘프로셰어즈 울트라 숏 블룸버그 천연가스 ETF’, 티커명 KOLD는 이 BOIL ETF의 인버스 상품입니다. 둘 다 같은 운용사인 프로셰어즈에서 운용하고, 또 동일하게 ‘블룸버그 천연가스 지수’를 담지만,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2배 상품입니다.
배런스는 최근, 데이터센터와 AI 산업의 발전, 그리고 미국 정책변화 등에 따라 천연가스 산업의 구조 변화가 촉발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UNG ETF는 지난달 대선 이후 지금까지 총 14% 넘게 오르며 에너지 부문 평균 수익률의 두배가 넘었는데요, 디지털 인프라 전력 급증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UBS에 따르면, 미국 기술 산업의 전력 소비를 충족시키기 위해, 2030년까지 하루 약 31억 내지 35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주요 에너지 기업들도 이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가령 엔브리지는 9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에너지 트랜스퍼도 4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와 계약을 진행 중입니다. 타르가 리소스도 2035년까지 데이터센터, 그리고 석탄-가스 전환으로 하루 80억 입방피트의 추가 천연가스가 요구될 것이며,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한 파급효과도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마셀러스 셰일과 퍼미안 분지 인근의 데이터센터 증축 증가는 중류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킨더 모건은 텍사스 지역의 가스 수요를 선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윌리엄스의 트랜스코 파이프라인도 멕시코만에서 북동부까지 주요 공급망을 연결하는 입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세계 LNG 시장에서의 미국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올해 겨울, 하루 약 137억 입방피트의 LNG를 수출할 전망인데요, 관련해 씨티은행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연간 2억 톤의 추가 수출량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즉, 전년비 40%의 증가율을 의미하는데요, 이는 기존의 최대 수출국인 카타르의 연간 1억 1,000만 톤과 연간 8,800만 톤의 호주의 LNG 생산 능력을 대폭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외에도 트럼프 취임 이후의 정책 변화도 LNG 시장에는 낙관적입니다. LNG 프로젝트들의 허가를 대거 보류했던 바이든 정부와는 달리 트럼프는 LNG 프로젝트의 허가 절차와 시추 규제 완화, 또 파이프라인 건설 촉진 등을 지원하며, 바이든 정부가 지연시켰던 LNG 프로젝트들의 대부분을 허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카타르의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이나 호주의 브라우즈 프로젝트와 같은 경쟁국들의 신규 투자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관련해 로이터 통신 역시 아시아와 유럽, 북미 일대의 천연가스 가격이 연초 대비 적으면 30%, 많으면 50%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겨울철 강추위까지 더해지면 단기적으로도 상승, 그리고 에너지 사용 등에 따라 내년까지도, 중기적인 상승이 관측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만큼의 리스크도 분명히 잔존하는데요, 천연가스 선물이 100만 BTU당 2~3달러 범위 내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고요, 한편으로는 고평가 우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유럽의 올겨울 강추위로 인한 호재도 있겠지만 그만큼 높은, 즉 95%에 달하는 비축량과 공급 과잉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최보화외신캐스터 from.treasur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