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대 번영 위해 기꺼이 희생"…김우중 5주기 추모 행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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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재단, '김우중의 꿈' 영상 상영
세계 시장 개척 30여 년 여정 소개
"선진 대한민국의 첫 세대 되어 달라"
세계 시장 개척 30여 년 여정 소개
"선진 대한민국의 첫 세대 되어 달라"
"기업은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후대의 번영을 위해 기꺼이 저희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숭고한 사명감으로 이 책임을 완수하겠습니다." (故 김우중 대우 회장, 1984년 국제상공회의소 국제기업인상 수락 연설)
대우재단은 지난 9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회 김우중 의료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고(故) 김우중 대우 회장 5주기인 이날 재단은 추모 영상 '김우중의 꿈'을 상영했다. 14분짜리 영상은 1967년 31세 청년 김우중이 대우실업을 창업한 이후 세계 시장을 개척한 30여 년의 여정이 담겼다. "나는 개발도상국 대한민국의 마지막 세대가 될 터이니, 여러분은 선진 대한민국의 첫 세대가 돼 주십시오" 등 김 회장의 생전 발언을 통해 기업가로서 국가 경제 발전에 헌신한 김 회장의 업적을 조명했다. 영상은 김 회장이 수출과 세계경영을 개척한 기업가의 면모 외에 개발도상국의 국가 경제 파트너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공익사업가였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영상엔 고 이경훈 전 ㈜대우 회장, 윤영석 전 대우중공업 회장,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장병주 전 대우재단 이사장 등 옛 대우맨들이 등장, 김 회장을 추모했다. 윤 전 회장은 수출, 김 전 회장은 부실기업 정상화, 故 이 전 회장은 국가 경제 파트너, 장 전 회장은 공익사업과 IMF 극복을 각각 맡았다.
영상 기획 단계에서는 김 회장을 수행한 대우 비서실과 홍보실 출신들의 조언과 기여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권 대우재단 사무국장은 “5주기를 맞아 우리가 이어가야 할 김우중 회장의 유산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묻고 싶었다”며 “동시에 44세에 본인이 보유한 대우 주식을 모두 환원한 청년 김우중이 성취한 것들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정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1978년에 김 회장의 출연금으로 설립된 대우재단은 의료시설이 없었던 도서 오지에 병원을 설립해 산부인과, 소아과, 내과, 외과 등 의료 서비스를 약 30년간 제공했다. 이 밖에도 대우재단은 대우꿈동산, 행복나눔섬지역센터, 대우학출총서, 아트선재센터, GYBM(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 등 공익사업을 46년간 중단 없이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의 차남 김선협 대우재단 이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선친께선 시대적 책임감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보건의료·사회발전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