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사진 왼쪽)과 김봉식 서울청장.  /사진=연합뉴스
조지호 경찰청장(사진 왼쪽)과 김봉식 서울청장. /사진=연합뉴스
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서울경찰청장 긴급체포 등 현직 수장이 구속될 위기에 놓이자 경찰청은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수사할 것”이란 입장을 냈다. 이호영 경찰청 차장과 최현석 서울경찰청 생활안전차장이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를 각각 맡는다.

경찰청은 11일 오전 입장문을 배포하고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청장은 이 차장, 서울경찰청장은 최 차장이 직무대리하게 했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통제하라는 경찰청 지시를 받아 실행한 목현태 국회경비대장도 보직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해 직무에서 배제한다고 덧붙였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리는 긴급체포가 이뤄진 이날 오전 9시30분 전국 경찰지휘관 화상회의를 열었다. 이 청장 직무대리는 “범죄예방 및 민생침해 범죄 단속, 겨울철 재난 상황 대비 등을 논의하고,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맡은 바 직무에 매진할 것을 강조하였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민생침해범죄 단속 및 겨울철 재난 상황 대비 등 주요 치안 현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철저히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국민의 안전과 일상 회복을 위해 흔들림 없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