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 사장이 주택착공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H
이한준 LH 사장이 주택착공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공공주택 5만호를 착공하고 내년에는 6만호를 착공하는 등 주택공급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고 12일 밝혔다.

LH는 올해 착공 물량으로 3만8000호를 계획했지만, 민간 건설경기 위축으로 주택시장 수급 우려가 확산되자 선제적으로 착공 물량을 5만호로 늘렸다.

물량 확보를 위해 3기 신도시 대지조성 공사 등 선행 공정과 주택 착공을 병행해 3기 신도시 착공물량을 1만호로 확대했다. 민관공동사업인 민간참여 주택건설사업 물량도 13개 블록 1만319호로 늘렸다.

또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CEO를 단장으로 한 ‘공공주택 공급 촉진 추진단’을 신설하고, 수시로 현안과 착공 진행현황을 점검했다.

올해 착공한 공공주택 건설현장은 고양창릉 S-5블록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분양에 들어가고 2027년 하반기부터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5만호 건설을 위해 내년부터 3년간 투입되는 총 공사비는 17조원을 넘어선다. 공공주택 공급물량 확대 외에도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공공분양주택인 뉴:홈 4.1만호, 건설임대주택 1.9만호 등 6만호를 착공해 주택공급 물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착공물량 5만호 중 82%가 연말에 집중된 쏠림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1만2000호, 3분기까지 2만2000호를 착공해 연중 착공물량도 분산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설계, 발주 등의 착공 선행단계를 1년 이상 미리 진행하고, 수도권 사업지구를 중심으로 단지·주택 분야 인허가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한준 LH 사장은 "앞으로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주거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