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25년 말 착공 예정인 제3 판교테크노밸리 자족시설 용지 이미지.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2025년 말 착공 예정인 제3 판교테크노밸리 자족시설 용지 이미지.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제3 판교 테크노밸리 자족 시설 용지 1-4와 3번 용지에 입주할 첨단산업 분야 선도(앵커)기업 공모 결과 반도체 특화기업인 에이직 랜드 컨소시엄과 켐트로닉스 컨소시엄을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에이직랜드 컨소시엄은 TSMC, 삼성전자 등 글로벌 파운드리사의 디자인하우스(반도체 맞춤형 설계) 파트너사다.

특히 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인 대만 TSMC의 국내 유일한 디자인파트너다. 에이직랜드 컨소시엄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함께 스타트업 및 중소벤처기업 성장 펀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933㎡의 스타트업 지원 공간 조성과 연간 약 2억 원의 운영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켐트로닉스는 시스템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포토레지스트의 주요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회사다.

켐트로닉스 컨소시엄도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및 인큐베이팅 등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예산을 별도로 배정하고, 미국 기반의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 사제’에게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앞서 제3 판교 테크노밸리를 첨단산업 분야의 새로운 기술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9~10월에 자족 용지 1~4번(6168㎡)과 3번(5696㎡)에 입주할 선도(앵커)기업을 공모한 결과, 반도체, 바이오, 항공우주, 배터리,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에 DB하이텍, KGM, 안랩 등 20개 기업이 참여 의지를 보였다.

제3 판교테크노밸리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7만 3000㎡ 부지에 연면적 50만㎡ 규모로 사업비 1조 7000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로 2025년 말 착공 예정이다.

한편 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이르면 내년 4월 자족 2번 용지에 들어설 대학교(첨단학과)를 선정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는 자족 1-1, 1-2, 1-3, 2에 들어설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할 스타트업과 중견기업도 모집한다.

관련 기업, 대학교, 전문 엑셀러레이터, 관련 협회 등이 모두 입주하게 되면 제3 판교 테크노밸리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중심의 글로벌 산학 클러스터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는 김동연 지사가 제시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뉴 ABC인 에어로스페이스(우주), 바이오, 클라이밋테크(기후)와 ‘기존 ABC’의 인공지능(AI), 배터리, 반도체 분야의 기업과 학교가 들어설 수 있도록 관련 기업, 협회 등과 지속 협업할 방침이다.

박현석 도 도시정책과장은 “제3 판교테크노밸리가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글로벌 리더 기업들과 대학, 연구소들이 함께하는 혁신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