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 AFP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 AFP연합뉴스
“우리는 항상 누군가를 타이거 우즈(48·미국)와 비교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비교는 고맙지만, 우즈는 유일한 존재이고 그게 전부입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는 2024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골프 황제’ 우즈와 자신을 비교하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셰플러는 11일(현지시간) 셰플러가 PGA투어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에 주는 잭 니클라우스 어워드 수상자가 된 뒤 “마스터스 우승과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내가 우승한 대회 수를 놓고 봤을 때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골프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수 91%의 표를 싹쓸이 한 셰플러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3연속 수상은 2005~2007년 우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우즈가 11번을 받아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셰플러와 같은 3회 수상을 기록했다.

셰플러는 올해 ‘명인열전’ 마스터스와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7승을 거뒀다. 파리올림픽 금메달과 특급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까지 포함하면 아홉 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 해 9승을 거둔 선수가 나온 건 2006년 우즈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 우즈는 PGA투어 8승과 타깃 월드 챌린지(히어로 월드 챌린지 전신)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가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에 전성기 우즈와의 비교도 종종 나온다. 그러나 셰플러는 이번에도 “우즈는 독보적인 존재”라고 말하며 손사래를 쳤다. 셰플러는 지난 4월 5개 대회 가운데 4승을 쓸어 담았을 때도 “우즈를 따라가려면 메이저 대회에서 10차례 이상, 일반 대회는 70차례 이상 더 우승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