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바꾼 메타, 트럼프 취임에 100만달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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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 플랫폼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준비 펀드에 100만 달러(14억 원)를 기부했다.
11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과 회사 측이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메타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며, 트럼프에 대해 부정적이던 테크 대기업 CEO들이 태도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고 WSJ는 평가했다.
올해 11월 대통령선거 결과가 나온 후 저커버그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로 트럼프 당선을 축하하면서 당선인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도 이런 화해 제스처에 화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트럼프의 플로리다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 클럽의 야외 정원에서 만찬을 함께 하면서 그동안의 앙금을 털어내고자 했다.
메타 측은 취임준비 펀드 기부 계획을 당시 만찬을 앞두고 트럼프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옛 사명 페이스북)나 저커버그는 2017년 트럼프 1기 취임 펀드나 2021년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취임준비 펀드에는 기부금을 내지 않았으나 이번에 방침을 바꾼 것이다.
저커버그와 트럼프 당선인 간 관계는 최근 수년간 부침을 거듭해왔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 당시 저커버그가 자신의 낙선을 위해 음모를 꾸몄다고 생각하면서 '교도소에서 여생을 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정도로 저커버그에 대한 적대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에 주정부들과 지방정부들이 선거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에 4억 달러(5천700억 원)를 기부한 것도 트럼프 측과의 관계 경색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첫 도전에서 실패한 후 퇴임을 2주 남겨둔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의사당폭동 사건을 계기로 양측의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
페이스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원자격을 박탈하자 트럼프 당선인은 크게 반발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올해 가을에 낸 화보 책자에는 저커버그와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났던 과거 사진을 넣고 만약 저커버그가 이번 대선을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하려고 시도한다면 "감옥에서 남은 인생 모두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11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과 회사 측이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메타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며, 트럼프에 대해 부정적이던 테크 대기업 CEO들이 태도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고 WSJ는 평가했다.
올해 11월 대통령선거 결과가 나온 후 저커버그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로 트럼프 당선을 축하하면서 당선인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도 이런 화해 제스처에 화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트럼프의 플로리다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 클럽의 야외 정원에서 만찬을 함께 하면서 그동안의 앙금을 털어내고자 했다.
메타 측은 취임준비 펀드 기부 계획을 당시 만찬을 앞두고 트럼프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옛 사명 페이스북)나 저커버그는 2017년 트럼프 1기 취임 펀드나 2021년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취임준비 펀드에는 기부금을 내지 않았으나 이번에 방침을 바꾼 것이다.
저커버그와 트럼프 당선인 간 관계는 최근 수년간 부침을 거듭해왔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 당시 저커버그가 자신의 낙선을 위해 음모를 꾸몄다고 생각하면서 '교도소에서 여생을 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정도로 저커버그에 대한 적대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에 주정부들과 지방정부들이 선거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에 4억 달러(5천700억 원)를 기부한 것도 트럼프 측과의 관계 경색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첫 도전에서 실패한 후 퇴임을 2주 남겨둔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의사당폭동 사건을 계기로 양측의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
페이스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원자격을 박탈하자 트럼프 당선인은 크게 반발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올해 가을에 낸 화보 책자에는 저커버그와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났던 과거 사진을 넣고 만약 저커버그가 이번 대선을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하려고 시도한다면 "감옥에서 남은 인생 모두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