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9200억원에…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인수
효성티앤씨가 12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인수가는 총 9200억원이다. 효성화학은 지난 7월 IMM프라이빗에쿼티-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을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부터 효성화학으로부터 인수의향질의서를 받고 사업성을 검토해 왔다. 특수가스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효성티앤씨 측 설명이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효성티앤씨의 주요 사업인 스판덱스 분야는 업황 변화에 민감한 구조여서 잠재적 리스크를 보완해줄 사업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효성티앤씨는 매출 채권 등 유동자산을 활용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인수 안건을 의결한다. 이르면 내년 1월 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사진)는 “특수가스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효성티앤씨는 섬유 전문 기업을 넘어 특수가스를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소재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