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운홀 미팅 무뇨스…"영어 못해도 돼, 데이터와 성과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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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내정 후 강남 사옥 방문
"항상 겸손하고 열심히 일하자"
트럼프 2기 현대차 실적 관심
"항상 겸손하고 열심히 일하자"
트럼프 2기 현대차 실적 관심
“항상 겸손하고, (성공을) 갈망하고,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지난 11일 한국 직원들과 만나 이렇게 당부했다. 무뇨스 사장이 CEO로 내정된 뒤 한국 직원들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는 이날 열린 해외 권역본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전날 서울 강남대로 사옥에서 직원들과 함께한 타운홀 미팅 사진을 링크트인에 공개했다. 사진에는 ‘우리의 새로운 CEO와의 만남’ ‘반가워요 호세 사장님’ 등 환영 문구가 적혀 있다.
무뇨스 사장은 이 자리에서 “겸손하고 갈망해야 하고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갖춘 고품질 차량을 아름다운 디자인과 함께 제공해야 계속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을 귀빈으로 대우하고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나의 배경, 업무 접근 방식과 우선순위에 대해 직원들과 활발하게 토론했다”며 “짧은 한국어 자기소개에도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줬고, 한국어를 더 배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임직원들의 ‘영어 걱정’도 덜어줬다. 그는 “영어를 못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데이터와 성과라는 언어를 통해 소통할 수 있고 통역사와 (번역) 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직책으로 고객과 직원, 딜러, 공급업체 및 기타 이해관계자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엄청난 기회가 주어져 흥분되고 동기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장재훈 현 CEO(사장)도 함께했다. 장 사장은 내년 1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무뇨스 사장에게 CEO 자리를 넘겨준다. 무뇨스 사장은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열리는 해외 권역본부장회의에서 주요 경영진 및 해외 담당 임원과 함께 북미 시장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미국통’ CEO가 현대차의 운전대를 쥔 만큼 트럼프 2.0 시대를 뚫고 나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지난 11일 한국 직원들과 만나 이렇게 당부했다. 무뇨스 사장이 CEO로 내정된 뒤 한국 직원들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는 이날 열린 해외 권역본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전날 서울 강남대로 사옥에서 직원들과 함께한 타운홀 미팅 사진을 링크트인에 공개했다. 사진에는 ‘우리의 새로운 CEO와의 만남’ ‘반가워요 호세 사장님’ 등 환영 문구가 적혀 있다.
무뇨스 사장은 이 자리에서 “겸손하고 갈망해야 하고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갖춘 고품질 차량을 아름다운 디자인과 함께 제공해야 계속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을 귀빈으로 대우하고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나의 배경, 업무 접근 방식과 우선순위에 대해 직원들과 활발하게 토론했다”며 “짧은 한국어 자기소개에도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줬고, 한국어를 더 배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임직원들의 ‘영어 걱정’도 덜어줬다. 그는 “영어를 못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데이터와 성과라는 언어를 통해 소통할 수 있고 통역사와 (번역) 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직책으로 고객과 직원, 딜러, 공급업체 및 기타 이해관계자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엄청난 기회가 주어져 흥분되고 동기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장재훈 현 CEO(사장)도 함께했다. 장 사장은 내년 1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무뇨스 사장에게 CEO 자리를 넘겨준다. 무뇨스 사장은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열리는 해외 권역본부장회의에서 주요 경영진 및 해외 담당 임원과 함께 북미 시장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미국통’ CEO가 현대차의 운전대를 쥔 만큼 트럼프 2.0 시대를 뚫고 나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