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용산서 혈투…한남4구역 시공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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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변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를 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시공권을 따낸 건설사가 압구정 등에서 벌어질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만큼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는 겁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사비만 1조6천억에 달하는 강북 최대 재개발사업 한남4구역.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업계 1, 2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다툼이 치열합니다.
1차전은 설계와 디자인의 차별점에서 조합원 표심 얻기에 나섰다면 2차전에서는 이주비나 책임준공 확약과 같은 금융혜택을 내걸며 혈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공사들이 각종 혜택을 제시하고 있지만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아직 잠잠합니다.
조합원들은 현재 각 사의 입찰제안서만 확인한 상태로 구체적인 건 오는 23일 예정된 합동설명회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합원 A씨 : 지금 분위기는 반반인거 같습니다. 무조건 삼성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제안서가 나오면서 조금 변했죠. 현장설명회 때 참석률이 관건입니다.]
양사가 이토록 한남4구역 수주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사업성과 상징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한남4구역은 한강변에 위치한 핵심입지로 한강벨트를 남쪽에 두고 있어 오히려 강남에 위치한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보다 조망권이 더 뛰어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공사비 규모가 크고 가구 수 대비 조합원수가 적은편이라 한남 뉴타운 중 사업성이 가장 좋은 점도 한 몫했습니다.
특히 이번 수주전은 앞으로 예정된 서울의 알짜 사업지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총성없는 전쟁'으로 해석됩니다.
[황한솔 / 피알본 리서치팀장 : 한남4구역은 아무래도 상징성이 커서 파격적인 수주 경쟁을 하는 것입니다. 내년 압구정3구역 시공권 확보의 전초전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실제로 내년 압구정3구역을 비롯해 여의도 시범, 잠실우성 1~3차 등 주요 사업장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달 18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조합원 표심을 잡기위한 두 건설사의 치열한 각축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 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