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준 "AI 비서, 직장인 필수템…관련주 상승 이제 시작"
“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인 ‘AI 에이전트’ 시장은 열 배 이상 성장할 겁니다.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입니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분야에서 그동안 하드웨어 기업이 두각을 보였다면 앞으로는 관심이 AI 에이전트로 넘어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범용 플랫폼인 챗GPT, 라마 등과 달리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사람을 보조하는 생성형 AI를 말한다. 장 팀장은 해외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절반 넘게 채운 ‘삼성글로벌ChatAI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장 팀장은 “기업 사이에서는 ‘한 번도 안 써 본 곳은 있지만 한 번만 써 본 곳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AI 에이전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잠재적 구매 대상 기업 중 지금까지 AI 에이전트를 구매한 곳은 10%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세일즈포스의 마케팅용 AI 플랫폼 ‘에이전트포스’는 잠재적 고객사의 마케팅 동향을 파악하고 협업 제안서를 만든 뒤 그 기업에 연락해 회의 일정까지 잡아준다”며 “진행 과정에서 일이 잘 안 풀리면 대안까지 제시해 준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AI 에이전트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하는 기업이 수두룩하다”며 “기업이 실물을 파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재고가 없고,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유지·보수 수입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