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완구업체, 트럼프 관세 위협 속 전망 악화 [원자재 & ETF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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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원문입니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5시 44분 지나가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OPEC+가 올해 수준의 감산을 내년에도 유지한다고 해도, 2025년 일일 원유 공급량이 수요를 100만 배럴 이상 초과할 것이라고 전한 점, 그리고 오늘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전년비 3% 상승으로, 1년 9개월래 최고치로 나타나며 고물가 우려가 잔존한다는 점은, 유가에 하방압력을 가했습니다. WTI는 약보합권, 브렌트유는 강보합권 나타내며 WTI는 70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3달러 중반대 가리키고 있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동절기 한파로 인해 2%대 상승불 켜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 반등, 그리고 유럽중앙은행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107선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달러화 강세는 농산물에 압박을 가하며 대두와 밀 선물이 각각 0.03%, 그리고 0.8% 부근으로 빠지고 있고요, 브라질의 작황 개선이 보고되며 설탕 선물이 1.7% 하락 중인 반면, 서아프리카 생산난으로 코코아 선물은 오늘도 2% 가깝게 급등하며 톤당 11,000달러까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역시나 강달러는 금속 시장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금 선물이 2% 가깝게 떨어지고 있고요, 은 선물도 4%대 급락 중입니다. 팔라듐과 백금 선물도 1~2%대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부양책에 따른 중국 현물 가격 상승으로 니켈 선물만 2%대 오르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법안이 발의됐다는 보도가 조금 전에 전해진 가운데, 비트코인은 오늘도 100,00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현재 100,247달러 선 지나가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1.7% 정도 상승하면서 3,896달러선 터치하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지수 ETF 일제히 하락 중입니다. 섹터별로는 XLC 커뮤니케이션 ETF가 0.3% 정도, XLP 필수소비재 ETF가 0.35% 정도로 그나마 뒷받침해주고 있고요, 반대로는 XLV 헬스케어 ETF가 0.7% 정도로 낙폭이 가장 깊습니다.
오늘은 ‘임의 소비재’를 주제로 한 ETF 살펴보겠습니다. 그중에서도 트럼프 2기 관세 영향과 관련해 완구 산업의 전망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취임을 약 한달여 앞두고,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산업이 이른바 ‘관세 폭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완구 업계도 당연히 자유롭지 못한데요,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최근,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 기인해, 완구 쪽에서도 ‘Toymakers’, 그러니까 장난감 업체들이 트럼프의 고율 관세로 패닉에 빠져 있고, 이에 따라 구조적인 변화가 촉발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먼저, ‘SPDR 임의소비재 펀드’, 티커명 XLY입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S&P500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임의소비재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가중 추적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미장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거래량이 많은, 대표적인 임의소비재 ETF고요, 함께 언급되는 ETF로는 ‘SPDR 필수소비재 펀드’, 티커명 XLP가 있습니다. 운용사와 운용보수는 동일하지만 각각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를 추종합니다.
필수소비재는, 쉽게 말하면 생필품입니다. 경기와 관계없이 인간이 삶을 영위하려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물품인데요, 샴푸, 세제, 치약, 칫솔 등입니다. 지역적 특수성도 허용하기 때문에, 미장의 경우, 콜라, 스프라이트, 커피 등도 필수소비재로 분류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반대로 임의소비재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구매를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상품입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 값비싼 외제차나 전자기기, 명품 옷이나 가방 같은 것들이 해당되는데요, 그만큼 경기를 민감하게 반영합니다. XLY ETF는 23%의 비율로 아마존, 또 테슬라가 19%로 거의 절반 가까이고요, 홈디포와 부킹 홀딩스, 맥도날드, 스타벅스, 나이키 등이 적으면 2%에서 많으면 7%의 비중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XLP ETF는 코스트코와 월마트, 프록터 앤 갬블이 10% 내외로, 코카콜라와 펩시코가 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뱅가드 임의소비재 ETF’, 티커명 VCR은 미국 임의소비재 종목들의 투자 성과에 투자하고요, ‘피델리티 MSCI 임의소비재 ETF’, 티커명 FDIS는 미장 전체의 임의소비재 대형주 및 중소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따릅니다. 다시 돌아와, 연말연시 쇼핑 시즌을 맞이한 미국 장난감계는 이미 내년도 전망에 대한 강한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NPR은 약 30달러 짜리 장난감 트럭이 45달러로 오르는 등,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으로 인해 내년, 장난감 회사들이 큰 폭의 가격인상을 단행할 것임에 따라 구매자들의 부담이 증폭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미국 완구 시장은 연간 250억 달러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중 8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데요,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 대체처를 물색하고는 있지만, 트럼프가 최근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 들여오는 품목에도 약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중국 이외의 나라들에서 대안책을 마련하려는 방법도 녹록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내수 제조를 하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아메리칸 플라스틱 토이스처럼, 일부 자국 생산을 유지하는 곳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높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겁니다. 베이직 펀이 미국 메인주에서 이를 시도했지만, 결국 값싼 중국으로 회귀한 사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베이직 펀 측은, 진열대에 ‘made in USA’와 ‘made in China’를 나란히 놓았을 때, 대부분의 고객들은 저렴한 후자를 택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월마트, 타겟, 아마존 등 중 유통업체들의 장난감 판매가 전체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은 유통 기업들의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도 해결책을 강구중인데요, 작년 기준 1,163억 위안, 약 16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장난감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6~9%의 성장이 전망되는 핵심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전통 장난감 시장이 2026년까지 1,195억 위안, 약 165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되고, 팝 토이 등 신규 분야도 연 20%의 고성장이 예측되는 만큼, STEM 장난감, 그러니까 과학의 S, 기술의 T, 공학의 E, 수학의 M의 앞자리를 딴 교육용 완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육성 역시 주목되는 만큼, 미중 양국의 무역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 이후, 미국의 대중 60% 관세 부과가 현실화된다면, 글로벌 완구 산업의 재편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아직까지 얼만큼, 어떤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생길지 완전히 예상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불안감으로 잔존한다고, 미국 완구업체들은 전하고 있는데요, 각자의 방법으로 생산기지의 다변화, 원가 절감, 신규 시장 개척 등 다양한 부문의 대응 전략을 반드시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최보화외신캐스터 from.treasur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