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늦어져" 김용현, 尹전화로 경찰청장에 연락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에 윤석열 대통령의 휴대전화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연락해 "좀 더 늦게 비상계엄이 선포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청장은 최근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수사에서 김 전 장관이 밤 9시 40분께 전화를 걸어왔다며 이런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직접 지시하고 추진 상황까지 챙긴 것을 드러내는 정황으로 풀이된다.

또 비상계엄에 준비를 위해 윤 대통령이 핵심 측근인 국방부 장관을 중심으로 군 외에 경찰 등 주요 국가기관을 동원한 정황으로도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당일 밤 10시 23분께 생중계로 비상계엄을 발표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밤 10시께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11시께 국회와 MBC 등 기관 10여곳을 접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