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G 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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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ESG] 글로벌 브리핑
[정책]
美 항소법원, 상장사 이사회 ‘다양성 규칙’ 폐기
미 항소법원이 나스닥 상장기업에 여성과 소수민족 이사를 이사회에 포함하도록 요구하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칙이 연방 증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지난 12월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제5연방순회 항소법원은 이날 9 대 8의 투표 결과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다수파 9인 판사는 모두 공화당이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美 캘리포니아주 기후 공시 1년 유예되나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가 기후 공시를 1년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12월 1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CARB는 공시 의지가 있는 기업에 한해 1년 유예를 허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업이 이를 어떤 방식으로 입증해야 하는지는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의회는 CARB의 이번 조치를 재량권 밖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일정 규모 이상 기업에 대해 온실가스 직간접배출량(스코프 1·2)은 2026년, 총외부배출량(스코프 3)은 2027년부터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이었다.
영국 ISSB 채택 초읽기
12월 5일, 영국이 국제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 S) 채택 전 마지막 기술 자문회의를 열었다. 영국 지속가능성 공시 기술자문위원회(TAC)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을 거의 원형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TAC의 ISSB 도입 권고안은 영국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UK SRS)에 반영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2025년 1분기에 UK SRS 초안에 대한 공개 협의를 진행한 후 금융감독청을 통해 UK SRS에 따른 상장사 공시 일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U, 온실가스 상쇄 프로그램-CBAM 연계 연구
유럽연합(EU)이 유엔이 감독하는 온실가스 상쇄 프로그램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 제6.4조와 관련해 진전이 이뤄진 덕분이다. EU의 CBAM은 2026년부터 수입 제품의 배출량에 비례해 탄소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국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서 확보한 실적으로 탄소세를 할인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 금융] 골드만삭스, 넷제로은행연합에서 탈퇴
골드만삭스가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했다. 12월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녹색 전환 목표 설정 및 공시 부담을 이유로 탈퇴를 결정했다. 골드만삭스 측은 넷제로 목표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녹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월가는 이를 트럼프와 공화당의 소송 압박으로 인한 이탈로 해석하고 있다.
대재해 채권 ‘캣본드’, 자금 유입 확대
대재해 채권(캣본드)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내며 빠르게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12월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3년 대재해 채권 평균 수익률은 20%에 달한다. 2024년에는 16%에 육박할 전망이다. 보험증권 전문 조사 기관 아르테미스(Artemis)는 2024년 대재해 채권 발행액이 1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대재해 채권은 자연재해 관련 위험을 자본시장에서 흡수하는 역할을 하지만, 일부 비정부기구(NGO)는 대재해 채권이 근본적 재해 대응책 마련을 저해한다고 비판한다.
AP7, 전환 계획 없는 회사 블랙리스트 등재
스웨덴 공적연금(AP7)이 ‘전환 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EOG 리소스와 MEG 에너지 등을 블랙리스트에 등재했다. AP7은 미국 에너지 기업 EOG 리소스는 석유 사업, MEG 에너지는 오일 사업 때문에 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기후 전환 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파리협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AP7의 기금 운용 규모는 국민연금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지난 10년간 연평균 15% 수익률을 기록하며 세계 공적연금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보험사 스위스 리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 커져”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이 5년 연속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를 넘어섰다. 극심한 기상현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보험사 스위스 리(Swiss Re)는 올해 홍수와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이 13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 리의 재난 위험 책임자 발츠 그롤리문트는 “완화 및 적응 조치에 대한 투자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해상풍력,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
해상풍력 산업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서반구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터빈을 생산하는 스콧 스트라직 GE 베르노바 최고경영자는 12월 13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단 한 건의 신규 해상 터빈도 수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상풍력 산업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이나 태양광에 비해 전력 공급 단가가 높고, 유지보수가 어려워 수요 감소에 직면한 상황이다.
英 BP·日 제라 ‘해상풍력 동맹’
영국 에너지 대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일본 전력회사 제라(JERA)와 해상풍력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 BP와 제라는 12월 9일 합작사 이름을 ‘제라넥스BP(JERA Nex BP)’로 정하고 해상풍력 분야에서 향후 13GW에 달하는 순 발전 용량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합작사가 세계 4대 해상풍력발전 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규모 CCS 프로젝트, 좌초 위기
서밋 카본 솔루션이 미국 중서부 57개 에올 공장에서 발생한 탄소를 포집해 노스다코타주로 3200km를 운송, 지하에 저장하려는 세계 최대 규모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 12월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네소타 공공사업위원회 심의에서 회사 측 법률 대리인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프로젝트에 중요하다”며 “IRA가 폐지되면 프로젝트는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사용 IRA 자금의 집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S, 물 사용 없는 데이터센터 설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센터를 설계한다. 12월 9일 MS는 기후변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무수(無水) 데이터센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연간 약 1억2500만 리터에 달하는 물을 아끼기 위해서다. MS는 기존 데이터센터에 해당 기술을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2026년부터 위스콘신주 등 신규 데이터센터에 무수(無水) 설계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美 항소법원, 상장사 이사회 ‘다양성 규칙’ 폐기
미 항소법원이 나스닥 상장기업에 여성과 소수민족 이사를 이사회에 포함하도록 요구하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칙이 연방 증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지난 12월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제5연방순회 항소법원은 이날 9 대 8의 투표 결과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다수파 9인 판사는 모두 공화당이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美 캘리포니아주 기후 공시 1년 유예되나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가 기후 공시를 1년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12월 1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CARB는 공시 의지가 있는 기업에 한해 1년 유예를 허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업이 이를 어떤 방식으로 입증해야 하는지는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의회는 CARB의 이번 조치를 재량권 밖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일정 규모 이상 기업에 대해 온실가스 직간접배출량(스코프 1·2)은 2026년, 총외부배출량(스코프 3)은 2027년부터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이었다.
영국 ISSB 채택 초읽기
12월 5일, 영국이 국제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 S) 채택 전 마지막 기술 자문회의를 열었다. 영국 지속가능성 공시 기술자문위원회(TAC)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을 거의 원형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TAC의 ISSB 도입 권고안은 영국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UK SRS)에 반영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2025년 1분기에 UK SRS 초안에 대한 공개 협의를 진행한 후 금융감독청을 통해 UK SRS에 따른 상장사 공시 일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U, 온실가스 상쇄 프로그램-CBAM 연계 연구
유럽연합(EU)이 유엔이 감독하는 온실가스 상쇄 프로그램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 제6.4조와 관련해 진전이 이뤄진 덕분이다. EU의 CBAM은 2026년부터 수입 제품의 배출량에 비례해 탄소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국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서 확보한 실적으로 탄소세를 할인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 금융] 골드만삭스, 넷제로은행연합에서 탈퇴
골드만삭스가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했다. 12월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녹색 전환 목표 설정 및 공시 부담을 이유로 탈퇴를 결정했다. 골드만삭스 측은 넷제로 목표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녹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월가는 이를 트럼프와 공화당의 소송 압박으로 인한 이탈로 해석하고 있다.
대재해 채권 ‘캣본드’, 자금 유입 확대
대재해 채권(캣본드)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내며 빠르게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12월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3년 대재해 채권 평균 수익률은 20%에 달한다. 2024년에는 16%에 육박할 전망이다. 보험증권 전문 조사 기관 아르테미스(Artemis)는 2024년 대재해 채권 발행액이 1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대재해 채권은 자연재해 관련 위험을 자본시장에서 흡수하는 역할을 하지만, 일부 비정부기구(NGO)는 대재해 채권이 근본적 재해 대응책 마련을 저해한다고 비판한다.
AP7, 전환 계획 없는 회사 블랙리스트 등재
스웨덴 공적연금(AP7)이 ‘전환 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EOG 리소스와 MEG 에너지 등을 블랙리스트에 등재했다. AP7은 미국 에너지 기업 EOG 리소스는 석유 사업, MEG 에너지는 오일 사업 때문에 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기후 전환 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파리협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AP7의 기금 운용 규모는 국민연금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지난 10년간 연평균 15% 수익률을 기록하며 세계 공적연금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보험사 스위스 리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 커져”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이 5년 연속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를 넘어섰다. 극심한 기상현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보험사 스위스 리(Swiss Re)는 올해 홍수와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이 13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 리의 재난 위험 책임자 발츠 그롤리문트는 “완화 및 적응 조치에 대한 투자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해상풍력,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
해상풍력 산업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서반구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터빈을 생산하는 스콧 스트라직 GE 베르노바 최고경영자는 12월 13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단 한 건의 신규 해상 터빈도 수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상풍력 산업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이나 태양광에 비해 전력 공급 단가가 높고, 유지보수가 어려워 수요 감소에 직면한 상황이다.
英 BP·日 제라 ‘해상풍력 동맹’
영국 에너지 대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일본 전력회사 제라(JERA)와 해상풍력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 BP와 제라는 12월 9일 합작사 이름을 ‘제라넥스BP(JERA Nex BP)’로 정하고 해상풍력 분야에서 향후 13GW에 달하는 순 발전 용량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합작사가 세계 4대 해상풍력발전 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규모 CCS 프로젝트, 좌초 위기
서밋 카본 솔루션이 미국 중서부 57개 에올 공장에서 발생한 탄소를 포집해 노스다코타주로 3200km를 운송, 지하에 저장하려는 세계 최대 규모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 12월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네소타 공공사업위원회 심의에서 회사 측 법률 대리인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프로젝트에 중요하다”며 “IRA가 폐지되면 프로젝트는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사용 IRA 자금의 집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S, 물 사용 없는 데이터센터 설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센터를 설계한다. 12월 9일 MS는 기후변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무수(無水) 데이터센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연간 약 1억2500만 리터에 달하는 물을 아끼기 위해서다. MS는 기존 데이터센터에 해당 기술을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2026년부터 위스콘신주 등 신규 데이터센터에 무수(無水) 설계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