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해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을 24시간 점검하면서 상황이 안정되기 전까지 시장안정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주식시장은 기관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내리 상승하면서 그간 낙폭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국채 금리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최근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여전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시장안정 조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번 주말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고,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각 기관들은 최근 상황이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외소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여신금융포럼, 기관전용사모펀드(PEF) 운용사 간담회 등 금융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갖고 차분하게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일본 재무장관 화상면담, 한국-캐나다 경제안보포럼을 통해 주요국들에 정부의 시장안정 노력을 적극 설명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3대 국제 신용평가사인 S&P(스탠다드앤푸어스), 피치, 무디스가 경제부총리와의 컨퍼런스콜 이후,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한국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하면서 이번에 오히려 한국의 제도적 강인함과 회복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한 것은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재확인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의를 마친 최 부총리는 이날 예정된 해외투자사 간담회를 통해 한국의 양호한 투자 환경을 설명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강조할 계획이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