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리튬 삼국지, 밀레이의 아르헨티나가 승기 잡나 [원자재 포커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남미 리튬 삼국지, 밀레이의 아르헨티나가 승기 잡나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12/01.38920624.1.png)
12일(현지시간) 리오틴토는 "아르헨티나 북서부 안데스 고원의 '린콘 프로젝트'에 25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생산량 6만톤(t) 규모의 리튬 생산단지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린콘 프로젝트는 현재 건설 중인 3000t 규모의 시험생산 시설과 5만7000t 규모 본 생산시설로 구성되며, 40년 동안 광산이 가동될 전망이다. 세부 인허가에 따라 내년 안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단지는 염수 추출 시설, 가공 및 폐기물 시설, 도로와 전력 등 관련 기반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수자원을 보존하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리튬직접추출(DLE)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남미 중서부 안데스 산맥과 아타카마 사막(칠레), 우유니 사막(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살타주 소금 평원 등에 걸친 리튬 삼각지에는 지구상의 리튬 자원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나라는 경쟁적으로 리튬 개발에 뛰어들었다. 칠레는 리튬 국유화를 선언한 뒤 국영 구리 생산기업 코델코를 비롯해 중국 텐치 리튬이 대주주인 SQM 등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볼리비아에선 중국 CATL이 개발을 진행 중이나 정치 불안으로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프로젝트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리오틴토의 이번 생산 시설은 2028년께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르헨티나에서 첫 상업적 규모의 리튬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야콥 스타우숄름 리오틴토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에너지 전환의 필수 원자재인 리튬의 장기 전망은 밝다"며 "첨단 기술을 활용해 리튬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한편, 지역 사회를 비롯해 살타주 정부와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리오틴토는 지난 10월 아카디움(Arcadium)을 67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리튬을 회사의 주력으로 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