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강원·경남, 내수침체 '쇼크'…주점·치킨·중식당 발길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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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다 AI플랫폼 활용…전국 160만개 소매사업장 분석
17개 시·도 사업장 매출 1조 줄어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도 역성장
'가성비' 뷔페·패스트푸드만 웃어
탄핵정국 한파…연말소비 '꽁꽁'
17개 시·도 사업장 매출 1조 줄어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도 역성장
'가성비' 뷔페·패스트푸드만 웃어
탄핵정국 한파…연말소비 '꽁꽁'
올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포함한 국내 사업장 매출이 작년보다 크게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점, PC방 등 내수 소비와 직결된 일부 업종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올해 물가가 작년보다 2% 넘게 올랐지만 경기 불황에 소비자가 지갑을 닫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져 연말 소비 심리가 한층 더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3일 한국경제신문이 핀테크 기업 핀다의 인공지능(AI) 기반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전국 160만여 개 사업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전체 사업장 매출은 398조3267억원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399조3168억원)보다 1조원가량 감소했다. 오픈업 매출 데이터는 카드사, 통신사,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국세청 등에서 자료를 받아 AI로 가공한다. 해당 기간 매출이 발생한 사업장 데이터를 모두 집계한다.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10월 사업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곳은 11곳이다. 올해 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제주(-4.2%)였고, 강원(-2.1%) 경북(-1.1%) 경남(-1.1%)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서울(-0.5%)과 경기(-0.8%)가 역성장했고, 인천(3.5%)은 매출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2.3%)과 경제성장률(2.2%)을 고려하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기는 더 나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이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증가한 지역은 인천·세종(3.8%) 광주(3.2%) 세 곳에 그쳤다. 경기 수원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재료비와 인건비, 전기·수도요금이 다 올랐는데 매출은 작년 대비 반토막 났다”고 토로했다.
서울시의 약 28만 개 매장을 업종별로 분석해 봐도 내수 침체 흐름이 뚜렷했다. 93개 업종 가운데 52개 업종의 올해 1~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가죽·모피 제품(-22.2%) 유아용품(-18.9%) 렌터카(-16.2%) PC방(-10.7%) 등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음식 업종만 놓고 보면 올해 1~10월 매출이 30조3865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1795억원)보다 2.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주점(-12.0%) 치킨(-7.4%) 중식(-6.5%) 양식(-6.1%) 등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이 역성장했다. 반면 뷔페(13.3%)와 패스트푸드(2.5%)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업종의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서형교/조미현 기자 seogyo@hankyung.com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10월 사업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곳은 11곳이다. 올해 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제주(-4.2%)였고, 강원(-2.1%) 경북(-1.1%) 경남(-1.1%)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서울(-0.5%)과 경기(-0.8%)가 역성장했고, 인천(3.5%)은 매출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2.3%)과 경제성장률(2.2%)을 고려하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기는 더 나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이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증가한 지역은 인천·세종(3.8%) 광주(3.2%) 세 곳에 그쳤다. 경기 수원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재료비와 인건비, 전기·수도요금이 다 올랐는데 매출은 작년 대비 반토막 났다”고 토로했다.
서울시의 약 28만 개 매장을 업종별로 분석해 봐도 내수 침체 흐름이 뚜렷했다. 93개 업종 가운데 52개 업종의 올해 1~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가죽·모피 제품(-22.2%) 유아용품(-18.9%) 렌터카(-16.2%) PC방(-10.7%) 등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음식 업종만 놓고 보면 올해 1~10월 매출이 30조3865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1795억원)보다 2.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주점(-12.0%) 치킨(-7.4%) 중식(-6.5%) 양식(-6.1%) 등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이 역성장했다. 반면 뷔페(13.3%)와 패스트푸드(2.5%)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업종의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서형교/조미현 기자 seogyo@hankyung.com